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3월초 조직개편을 하면서 북부청 조직을 축소, 지역언론을 홀대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10일 "북부청사와 수원 본청의 조직을 일원화 하기 위해 단일 체재로 개편했다. 북부청 공보계를 없애고 대변인실로 단일화 하여 1명의 담당직원을 상주시킨다"고 밝혔다.

교육청의 해명에도 불구 북부청사를 출입하는 일부기자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

이들은 이재정 교육감이 북부지역언론을 남부 밑으로 홀대하고 차별한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까지 북부지역 공보업무를 맡아 보던 5급 사무관급 팀장 1명과 6~9급까지 팀원 5~6명이 아무런 설명이나 양해 없이 일방적으로 없어졌기 때문.

심지어 수백억의 국민혈세를 투입해 최근 신축한 금오동 북부청사에 1주일에 1회 교육감이 사용하기 위한 25평 규모의 전용 집무실은 마련한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는 상황.

현재 북부청사 1층에는 브리핑룸이라는 이름으로 언론을 위한 일부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만 인터넷 송출선, 전화 등 편의시설이 없어 기능을 못하고 있다.

또 회의 탁자 한개만 놓여 있는 실내에는 본청 대변인실에서 파견나온 고참 직원 1명과 북부청사 사진 담당직원 1명 등 2명만 상주, 수십명의 대변인실 직원이 지원하고 있는 수원 본청 기자실과 달리 초라한 모습이어서 푸대접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대변인실 관계자는 "공보업무와 홍보업무가 대변인실로 일원화 되면서 북부청사는 부대변인이 1주일에 1회 목요일 북부청사를 방문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부 출입기자들은 이재정 교육감이 취임한지 10개월이 지났지만 대변인이나 부대변인의 얼굴 조차 모르고 있는 상황.

경기도교육청의 북부지역 '스텔스공보업무'를 두고  K모 기자는 "몇 년동안 부교육감 간담회를 통해 수차례 북부청사 기자실 마련과 홍보 예산 배정을 요청했지만 묵묵무답 이었다"며 "북부언론의 홀대는 북부주민을 홀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상기해달라"고 꼬집었다.

이어 "만약 지속적인 무시가 이어지면 북부출입기자단 전체의 의중을 모아 문제점을 지적해야 하지 않겠나"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