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축을 중심으로 개발되던 수도권개발축이 의정부와 양주를 중심으로 한 동북부와 광명, 시흥을 중심으로 한 서남부로 새롭게 개편된다.

국토해양부는 20년 단위로 세우는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에 이지역 그린벨트 개발을 포함시켜 향후 10년간의 수도권 개발계획이 서남부와 동북부 축으로 옮겨 질 수 있도록 수도권개발을 억누르지 않기로 했다.

이에따라 남양주와 의정부 등 동북부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됐던 그린벨트가 최대16㎢까지  해제될 전망이다.

그동안 서울로부터 반경 20km 이내에 있던 도시들은 그린벨트로 묶여 개발자체가 불가능했다.

주로 서울과 경계하고 있는 경기도권으로 이지역 주민들은 재산상 피해와 난개발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정부는 그린벨트 해제후 이 지역을 자족기능이 구비된 친환경 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흥은 서남권의 중심도시로 개발하고 인천과 안산시등과 연계한 해양 녹색 성장거점도시로도 개발된다.

또 부천과 광명은 뉴타운을 중심으로 인접지역의 순환재개발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그린벨트가 대폭 풀릴 의정부 중심의 동북부권(남양주, 양주, 동두천, 포천 등)은 기존 구 시가지를 대대적으로 정비해 주요 거점도시의 배후 생활중심지로 조성된다.

남양주는 생활ㆍ문화, 동두천은 인접한 양주시와 연천군, 포천시 등과 연계된 주거형 자족도시로 형성된다.

정부의 이런방침은 수도권을 세계 주요 경제권과 경쟁할 수 있는 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현 정부의 방침이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에 그대로 반영된 것.

의정부에 거주하는 한 부동산업자는 "이번 조치로 인해 의정부의 뉴타운, 미군기지 이전, 포천의 신도시 개발, 전철연장 등 각종 지역숙원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며 "부동산 지가 상승, 주택가격 상승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부동산업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니다"며 "그린벨트가 풀리면서 임대주택 등이 많이 지어지면 오히려 집값이 떨어지고 구 시가지의 슬럼화를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수도권이 경쟁력을 구비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수도권정비계획법이 폐지되거나 수정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학이나 대기업 공장 등 생산기반시설이 들어오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지난 9일 해명자료를 내고 이번 수도권 광역도시계획 변경(개발제한구역 해제관련)은 지난해 9월 30일 정부가 발표한 '서민주거복지 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개발제한구역 조정 및 관리계획'에 따라 이루어진 단순한 후속조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