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 서중학교 아진 선수)

(의정부 부용고 양용주 선수)

(의정부 부용고 이승엽 선수)
의정부 부용고와 서중학교 복싱부 선수들이 '복싱명가 의정부'의 자존심을 지켰다.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열린 '2015년 대한복싱협회장배 전국복싱대회'에서 의정부서중(교장 한만석, 전임코치 오태식) 아진(2학년)선수가 -38kg급에 출전, 강호들을 차례로 격파하고 우승을 거머줬다.
아진 선수는 16강에서 대전 가수원중 김태호 선수를 맞아 2라운드 TKO승, 8강에서 제주 한림중 김태근 선수에게 2대1로 판정승, 4강에서 인천 동인천중 국승준 선수에게 3대0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아 선수는 결승에서 경남 통영중 고영우 선수를 만나 자신의 주특기인 왼손 카운터로 고 선수를 몰아 붙이면서 3대0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아 선수는 복싱 입문 8개월만에 올린 성적이어서 주변을 놀라게 했다.
아마추어 복싱계의 새로운 강호로 등극한 아 선수는 다문화가족으로 아버지가 스리랑카, 어머니는 한국인이다.
다문화가족이란 편견과 어려운 경제적 여건 속에서 올린 갑진 승리여서 주변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복싱계 안팎에서는 아 선수가 서중과 부용고를 졸업한 원주시청 소속 배재민 선수 뒤를 이어 올림픽 유망주로 성장할 수 있는 재능이 있는 선수라는 평가다.
아 선수는 이번대회 우승으로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38kg급 경기도 대표로 출전, 금메달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의정부 복싱 명맥을 잇고 있는 부용고(교장 정재섭, 전임코치 이종현) 양용주 선수와 이승엽 선수는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양 선수는 16강을 부전승으로 올라와 8강에서 서울체육고 임재경 선수에게 다운을 2차례 빼앗는 일방적인 경기운영으로 3대0 판정승을 기록했다.
이어 4강에서 경남체고 이동건 선수에게 2라운드 TKO승, 결승에서 충북체고 박동현 선수를 맞아 팽팽한 접전 끝에 2대1로 패하면서 2위에 그쳤다.
양용주 선수는 큰키와 큰리치를 이용한 라이트 스트레이트가 주특기다.
-69kg에 출전한 이승엽 선수는 16강에서 광주체고 김세환 선수를 TKO로 누르고 8강에 진출, 제주 남녕고 고한준 선수에게 3대0 판정승을 거뒀다.
4강에 진출한 이 선수는 충남 예산고 정문식 선수를 만나 3대0으로 패하면서 3위에 그쳤다.
양 선수는 파워있는 라이트 훅과 어퍼가 특기다.
부용고 복싱부 이종연 코치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복싱명문 의정부의 자존심으로 지킨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이 선수들이 주변의 많은 관심으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게임 국가대표로 발탁, 국위를 선양하고 의정부를 알리는 훌륭한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지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