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상봉역에서 중앙선으로 바꿔타는 승강장의 위치를 몰라 지하철 안내소를 찾아간 적이 있었다.

마침 교대시간이었는지 안내소 방면으로 걸어오는 사회복무요원은 모자와 제복을 말끔하게 착용하고, 명찰까지 패용하고 있어 한눈에 보아도 병역의무 이행중인 사회복무요원임을 알 수 있었다.
 
길안내를 부탁하는 내게  친절하고 차분하게 승강장 위치를 안내해 주었다.

평소 사회복무요원 주무과장으로서 사회복무요원을 만나 대면할 기회는 종종 있었지만, 민원인으로서 사회복무요원을 만날 기회는 거의 없었는데, 제 위치에서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사회복무  요원을 보니 병무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고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최근에 지하철역에 근무하는 직원의 상당수가 취객 등 일부 승객들에게 폭행을 당한다는 TV 뉴스 보도를 본 적이 있다.

직원들과 같이 주.야로 교대근무하며 재난안전관리 분야에서 열심히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들도 똑같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복무 중 일탈행위로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일부 사회복무요원도  있지만, 대다수의 사회복무요원들은 현역에 못지 않게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성실히 병역을 이행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의 관심과 인식은 아직 여기에 못미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사회복무요원은 또 하나의 병역이다.

2013. 12. 5. 공익근무요원에서 명칭이 변경된 사회복무요원은   사회복지 · 보건의료 · 교육문화 · 환경안전 등 여러 사회서비스분야에서 병역이행을 하고 있으며, 복무 중 재능기부 봉사활동 및 선행으로 주위를 훈훈하게 만드는 미담사례도 많이 볼 수 있다.

병무청에서는 고령화 사회, 국민들의 높아지는 사회서비스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사회복무요원을 사회복지분야에 우선 배치하고  있으며, 사회복지분야 배정율을 국정과제로 삼아 점점 확대하고 있다. 

각자의 역량껏 다양한 모습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사회복무요원들과 모든 병역의무자들에게 국민들이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병무청은 또한, 국민이 행복하고 병역이 자랑스러운 세상이 될 수 있는 새로운 병역문화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