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갑자기 멈춘 의정부경전철이 운영을 맡고 있는 인천교통공사 직원들의 부주의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의정부경전철은 7일 최근 신호장애로 멈추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은 사고에 대해 대책을 발표하고 공식 사과했다.

의정부경전철(주)는 "지난 4일에 발생한 열차 운행장애로 인해 많은 승객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하고 사고 원인과 대책을 발표했다.

경전철 측은 "지난 5월 4일 저녁 9시 38분 경, 탑석역 인근의 신호 장애로 본선에 운영 중이던 7개 편성의 열차가 모두 운행이 중단된 것은 무인 운영이라는 시스템 특성이 있다"며 "차량에 위험이 감지된다는 신호가 발생할 경우 전 구간 단전이 되며 열차 운행이 중지되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5월 4일에 발생한 장애도 바로 이러한 위험 신호가 감지되었기 때문"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어 "이에 관제실에서는 장애 원인을 신속히 제거하고자 조치를 취하였으나, 복구가 지연이 되어 역간에 정차 중이던 3개 편성의 승객들께서 출입문을 수동으로 개방하고 대피하는 등의 추가 지연상황이 발생하여 총 1시간 40분의 운행 장애가 발생하였다"며 "장애 발생 이후, 사업시행자인 의정부경전철(주)는 실제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인천교통공사의 담당 직원들에 대한 조사 결과 몇 가지 문제점을 발견하였다"고 설명했다.

경전철 운영사 측이 공개한 문제점은 ▲열차 운영이 종료된 이후에 시설물을 점검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열차 운영 중 시설물 담당 직원이 차량기지에서 시설물을 점검하였고 관련 장비를 적절히 설치하지 않음으로써 신호 장애를 유발시켰고 ▲장애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장애 및 복구 상황을 승객분들께 적절히 전달하지 못한 점과, 미숙한 처리로 장애 복구를 지연시킨 점 등이다.

이에 따라 의정부경전철(주)는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인천교통공사에 관련자 및 관리자 문책, 각종 유지보수절차 재교육, 운영요원의 장애 복구 수행 능력 향상 등의 재발 방치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또 장애로 인한 책임자들에 대해 대책마련 조치와 별도로 민형사상의 손해배상 청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경전철(주) 관계자는 "지난 5월 4일에 발생한 장애와 이로 인해 불편을 겪으신 승객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린다"며 "운영 및 유지관리를 맡고 있는 인천교통공사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통해 이와 같은 관리운영상의 부주의로 인한 장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