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억대의 투자금을 빼돌린 전직 중고차 딜러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의정부경찰서(총경 이원정)는 7일 차량 매매나 고수익 창출을 원하는 피해자들로 부터 대금과 차량을 편취한 피의자 A모(34)씨를 사기혐의로 구속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모씨는 지난해 4월경부터 인터넷 도박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인들에게 투자를 유치, "중고차를 미리 사두면 수익이 좋다"는 말로 속여 B모(38)씨 등 10명에게 현금 2억과 6천4백만원 상당의 차량 5대를 편취했다.

A씨는 이렇게 편취한 차량 5대를 즉시 되팔아 수익을 남긴 후 대포차량으로 유통시켰으며 돌려막기로 수익을 지급하면서 의심을 피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최초 고소장을 접수받고 수사에 나서 대포차량 2대를 회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주었으며 나머지 3대의 소재파악과 함께 공범 여부에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의정부경찰서 박원식 수사과장은 "중고차량 매매 시 지인을 통해 소개받았다고 하여 무조건 신뢰하지 말고 공인된 사이트 및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여 판매원의 신분, 매매상사의 정상운영 여부에 대해 직접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