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두 아들 모두 현역 군 간부로, 그것도 모두 공병병과로 근무하고 있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아버지는 영관(대령), 큰아들은 위관(중위),  둘째 아들은 부사관(중사(진))으로 근무하는 것도 이채롭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26사단 윤성필 대령과 17사단 윤보훈 중위, 국방시설본부 윤보원 중사(진)이다. 세 사람은 “군인”으로서 그리고 “공병”  병과로 100년을 복무 할 것을 결의했다고 한다.

이러한 공병 백년의 의기투합은 큰 아들 보훈군이 뒤늦게 장교의 길을   걷게 되면서 이루어 질 수 있었다.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병사로 군복무를 마치고 대학까지 졸업한 보훈군이 아버지와 동생처럼 공병간부로 다시   군복무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 육군 3사관학교를 거쳐 지난해 28살의 적지 않은 나이로 임관하면서 가능했던 것이다.

윤 대령은 1981년 2월 기술행정사관 7기로 임관, 현재 육군 26사단 행정부사단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보훈군은 육군 17사단 공병대대 본부중대장으로, 보원군은 2012년 하사로 임관, 국방시설본부 경기북부사업단에서 근무하고 있다.

세 사람이 모이면 공병병과 발전토의가 진행된다. 모두  공병병과이다보니 임무에 대해 얘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업무 발전   토의로 이어진다. 또 두 아들들은 힘든 순간에 아버지와 얘기를 하면 아버지의 군과 공병병과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느끼면서 마음을 새롭게 다진다고 한다.

한편, 3부자가 모두 대한민국 군인의 길을 걷게 된 데에는 가족의 영향도 컸다고 한다. 윤 대령의 아버지는 6․25 전쟁당시 경찰이었는데, 전쟁이  발발하자 참전하여 조국을 위해 싸웠고, 외삼촌과 이모부 또한 부사관으로 6․25 전쟁에 참전한 참전용사들이다.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째 조국을 위해 헌신․봉사하고 있는 것이다.

윤성필 대령은 “3부자가 공병병과로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공병 백년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아들들이   모범적이고 성실히 임무완수 하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