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새누리당 의정부을 홍문종 국회의원이 이를 비판하는 지역시민단체를 15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홍문종 의원이 발끈 하고 나선 것은 자신의 이름을 딴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 2억원 불법대선자금 수수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의정부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이란 시민단체가 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밝히겠다고 지난 14일 오후 6시경 금오동 홈플러스 인근에서 유인물을 배포했기 때문이다.

이 유인물은 성완종 리스트에 홍문종 의원이 거론된 사실과 함께 한 종편의 보도내용을 인용, 대선 당시 조직총괄본부장을 지낸 홍문종 의원이 불법 대선자금과 연관성이 있는 듯한 내용을 담았다.

홍 의원 측이 유인물 중 고소사실로 적시한 부분은 '홍문종 의원은 부인했지만 성완종 전 회장과 만났다는 장소에) 안 간 것 같은 느낌이다', '급기야 2012년 대선당시 성완종 전 회장을 본적조차 없었다는 홍문종 의원의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성완종 전 회장 측근들의 진술까지 터져 나왔습니다'라는 대목이다.

이와관련, 홍 의원측은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함으로써 정당이 해산된 전 통진당 의원이 주축인 정체불명의 시민단체가 이제 의정부에서 또아리를 틀고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을 침소봉대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시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의원측이 통진당과 연관성을 지적하는 이유는 이 단체가  통진당 전 의원 K모씨와 관련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K모 의원은 현재 의정부에 거주하고 있으며 일부 언론을 통해 내년 총선 출마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한편, 공동행동 측은 유인물을 통해 오는 5월 19일 오후 6시 금오동 홈플러스 의정부점 건너편에 위치한 홍문종 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캠페인을 전개할 것을 예고했다.

또 오는 26일 오후2시 의정부 시민 시국대회를 금오동 홈플러스 건너편에서 개최하고 집회 후 홍문종 의원 사무실까지 행진한다고 밝혔다.

성완종 리스트 검찰 특별수사팀의 수사진행과 맞물린 '공동행동'의 비판행보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