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나눔의집 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그 동안 포천지역의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당당한 주인으로서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회원 자치활동, 동료상담, 권익옹호, 정보제공, 보장구수리, 자조모임, 문화 활동, 인식개선사업, 지역 자원 발굴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활동을 해왔다.

포천나눔의집 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비롯한 지역 장애인 인권단체들은 ‘포천420 장애인자립생활권리 보장을 위한 연대회의’(이하 포천 420 연대회의)을 구성해 포천시에 장애인들이 자립생활 권리를 보장받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며 포천시민들과 더불어 당당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고, 그 필요성을 포천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희망의 날개를 찾는 사람들의 도보여행- <두 바퀴로 가는 세상>이라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5월 19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소흘읍사무소에서 집결, 간단하게 개회사와 격려사를 나누고 9시반부터 기자회견을 시작하여 10시 소흘읍사무소에서 출발, 오후 6시 포천시청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장장 14km 길이의 도보여행을 진행하고자 한다.

이번 도보여행은 장애인차별철폐의날(4월 20일)에 인접하여 포천시 장애인에 대한 시혜적이고 차별적인 시선을 넘어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인식개선캠페인이라는 점을 기반으로 한다.

또한 이번 도보여행은 특별한 의미가 두 가지 있다.

첫째, 두 달여 동안 지역 장애인들이 직접 기획팀을 구성하여 사전 기획 및 답사, 참여자 조직, 후원처 개발 등 당사자의 주체성이 돋보이는 준비과정을 거쳐 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포천나눔의집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회원으로 있는 장애인 당사자 30여명은 3월 중순부터 거의 매주 월요일 전체회의를 거쳐 포천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를 정하고, 사업의 취지와 목표를 스스로 고민하고 구성했다.

둘째, 올해 3회째 맞이하는 지역내 대표적인 장애인식개선캠페인으로써 자리 잡은 이번 행사는 올해 ‘포천 420 연대회의’를 구성해 단체간 협의와 토론을 통해 포천나눔의집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포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포천지회, 포천시각장애인연합회 총 4개 장애인 인권단체가 포천시 장애인의 인권 향상 위한 공공의 정책과 지자체의 역할을 묻고, 시혜적 측면을 벗어나 권리의 측면으로 지역 이슈를 모아냈다는 데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포천시 장애인도 지역에서 의무와 권리를 가진 함께 살아가는 시민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자연스럽게 포천시민과 지역장애인이 함께라면 희망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촉진하고, 참여자들이 도보여행 과정상에서 희생과 배려를 몸과 마음으로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공동체 의식을 배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도보여행 <두 바퀴로 가는 세상> 은 소흘읍사무소에서 포천시청까지 시내 구간을 지나면서 포천시민들을 대상으로 살아오면서 장애인으로서 어려운 점도 있지만, 자립생활 경험과 포천시의 장애인복지 현실과 좀더 실질적인 변화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포천시민으로써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 당사자들의 호소가 계속될 예정이다. 특히, 5대 정책에 대한 필요 당사자들이 직접 진행하는 시민선전전으로 대부분 채워지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이번 도보여행 이후에는 5월 26일(화) 부시장(현. 시장 권한대행) 면담을 신청한 상태로 구체적인 정책 수립 의지와 예산 확보 등을 점검하며 구호에 머무르는 정책요구가 아닌 장애인들의 ‘희망’을 현실로 실현시켜 나갈 때까지 포천 420 연대회의는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