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이 호원IC 재개통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히딩크 감독과 축구선수에 비교하며 문희상 의원을 애둘러 추켜세웠다.

안 시장은 26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한 지방신문의 M모 중견기자가 "최근 홍문종 의원이 호원IC 예산을 수백억 확보했다고 하는데 이는 허위사실 유포가 아닌가"라고 질문하자 "상당히 조심스럽다. 수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고, 4강 신화를 이룩한 월드컵 국가대표팀과 비슷하다"고 애둘러 설명했다.

안 시장은 "한국 축구가 4강에 올라간 것은 전 국민적인 성원과 지원이 있었지만 히딩크 감독이 국가대표 선수들을 선발해 체력훈련과 기술훈련을 시켜 이룬 성과"라며 "만약 성과를 이룩하지 못했다면 그 책임은 히딩크와 선수, 기술위원들이 지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조심스럽지만, 호프 한잔하면서 밤세도록 응원했다고 축구 4강신화 주인공이라고 하지 않는 것 처럼, (홍문종 의원이)호원IC 재개통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확정적인 표현은 그렇다"고 조심스럽게 표현했다.

안 시장은 "호원IC 용역과 타당성 조사 그리고 국회 예산확보 시점에는 홍 의원은 국회의원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2012년 7월 1일 시장에 취임하고 두달 동안 공무원을 독려해 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 냈다"며 호원IC 재개통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안 시장은 "문희상 의원이 20억, 20억씩 도합 40억의 예산을 확보해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지 않았다면 오늘의 결과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정부시선거관리위원회 조사계 관계자는 "예산을 확보했다"는 표현이 선거법에 문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확보하지 않은 증거가 없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황당한 답변을 했다.

이에 "예산 확보 당시 국회의원 신분이 아니지 않았냐"고 따져묻자 "일반인 신분에도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해 단속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