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서울고속도로톨게이트지부 여성수납원들이 호원IC 개통을 앞두고 운영 주체인 서울고속도로(주)와 하청업체인 H(주)를 비판하고 나섰다.

28일 개통식에 앞서 오후 2시 30분 호원IC 영업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열악한 수납원들의 처후 개선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사전에 배포한 '호원IC 개통에도“여성수납원들이 웃을 수 없는 이유”'라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축하해야 할 호원IC 개통입니다만 그 이면에 담겨있는 원청 서울고속도로(주)의 맹목적인 이윤추구, 하청 H(주)의 관리운영과 노조탄압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해야 겠다"고 밝혔다.

여성수납원 노조는 "서울고속도로(주)의 비정규직 여성수납원들이 215일 동안 천막농성하며 저임금 해소 및 고용안정, 단체협약 체결을 주장하며 투쟁하고 있다"며 "원청사용자로써 최소한의 관리감독의 자세가 있다라면, 임금과 고용안정에 대해서는 자신들이 입장을 밝혀야 해결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수수방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열악한 근무형태와 잘못된 이윤추구를 비판했다.

이들은 "국토부와 맺은 계약서는 호원IC를 제외하고 고양, 통일로, 양주, 송추, 별내, 불암산 영업소에서 228명이 근무하게 되어 있으나 실제 근무인원은 167명"이라며 "동일업종 여성수납원들이 4조3교대, 주5일근무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나 3조 3교대, 주6일을 기본근무로 운영한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러면서 최저임금으로 여성수납원을 쥐어짜는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우리들에게 노동조합은 마지막 보루이자 희망"이라며 "이마저 용납하려 하지 않는 외주용역사가 호원IC도 맡아 운영하니 저희 여성수납원들이 개통식에서 웃을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