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의 실핏줄이자 거리의 도서관인 지역서점들이 최근 2년 새 10%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이 좋은 책을 접할 기회나 선택권도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의정부시는 공공도서관 서비스가 시작된지 이제 막 10년이 지났고, 이전에는 인구 20만여명에 60여개의 서점이 도서관 역할을 대신했으나, 현재는 인구 43만여명에 14개의 서점만이 근근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아날로그 시대의 지역 문화사랑방이었던 서점이 디지털․스마타트 시대에서 그 자취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고 있는 이 시급한 실정에 ‘책 읽는 도시, 의정부’에서 공공도서관, 지역서점, 그리고 지역주민 모두에게 좋은 「도서관 & 서점 멤버십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이 시스템은 특허출원 중에 있으며, 의정부시는 시스템을 개발한 ㈜리베카와 공동공급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26일에 합의각서 체결식을 가졌다.

의정부시 관계자에 따르면 '도서관 & 서점 멤버십 시스템'은 일상생활에서 포인트 문화에 익숙한 점이 모티브가 되었으며, 도서관 이용실적을 포인트로 적립해서 서점에서 책 구입시 할인 받을 수 있게 한다면 좋지 않을까하는 상상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출판문화산업진흥법 개정에 따른 도서정가제 시행과 맞물려 지역서점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으며, 전국 지자체로 확산 시 공공도서관과 지역서점의 상생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서관 & 서점 멤버십 시스템'은 현재 영풍문고 의정부점에서 이용 가능하며, 개인이 운영하는 서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 추진 중에 있다. 포인트 적립은 의정부시에서 직영하고 있는 18개 도서관에서 도서를 이용할 경우 도서 1권당(일반도서 100p, 아동도서 50p) 포인트가 적립되며, 1일 최대 적립 포인트는 1,000점으로 제한되어 있다. 자세한 문의는 의정부시 서관정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