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소형카메라로 여성의 치마속을 몰래 촬영한 20대가 지하철경찰대에 검거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생활안전과(총경 이창무) 지하철경찰대는 26일 의정부역에스컬레이터에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이 오르면 뒤따라 타 소형 카메라를 이용하여 치맛속을 몰래 촬영한 심모씨(24)를 성폭력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불구속 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심씨는 USB메모리 형태의 카메라를 쇼핑백과 가방 속에 옷으로 교묘하게 덮어 주변에서 눈치채지 못하도록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는 검거된 날 4건을 비롯해 지난해 4월부터 무려 400여 차례에 걸쳐 1년 이상 꾸준히 몰카를 촬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심씨는 스마트폰 몰카 범죄가 경찰의 표적이 되자 소형카메라를 쇼핑백 등 손가방에 숨겨 촬영했다.

경찰은 몰카범죄자의 경우 자신의 전화기로 통화나 게임을 하는 척 하며 다른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로 몰카를 찍기 때문에 앞에 선 여성들은 방심하고 있다가 피해를 입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손가방 등으로 뒤를 가리거나 몸을 비스듬히 튼 상태로 서는 습관을 갖는 것이 몰카 피해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