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새누리, 의정부을) 의원이 의정부갑의 호원IC 개통을 자신 치적이라고 노골적 화법으로 어필한 가운데 올초 홍 의원과 정성호 의원간 7호선 공방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홍문종 의원은 지난달 28일 호원IC개통식에 참석, 문희상 의원과 안병용 시장 면전에서 "안병용 시장과 문희상 의원만이 1등 공신이고 최대 땀 흘린 사람인가 섭섭하다"고 도발했다.

홍 의원은 이어 "제가 우리 안병용 시장이나 문희상 의원에게 투정을 부려 미안한데, 두 분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공격적 화법을 구사했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치적 대결장으로 전락한 개통식"이라고 양측을 모두 비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올초 홍 의원이 약속했던 의정부을 최대 숙원사업인 7호선 의정부~양주 연장 사업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가져오라고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타 지역구 신경쓰지말고 자신의 지역구 숙원사업이나 성공시켜 달라는 요청.

여기에 홍 의원이 양주동두천 정성호 의원을 향해 "자신의 선거구나 신경쓰라"고 비판했던 사건이 다시 회자되면서 불만은 늘고 있는 상황. 

홍 의원은 지난 1월 2일 의정부신청년회의(JC)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의정부 현안사업인 전철7호선 연장 사업과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으나,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노력해 예산이 반영돼 내년부터 의정부(장암)~양주(옥정) 간 착공하게 됐다"고 발언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홍 의원의 7호선 착공 발언 이후 의정부를 비롯한 양주시 주민들은 친박핵심이라는 정치적 무게감 때문에 기대감으로 술렁였다.

그러나 국토위 간사인 새정치 소속 정성호(양주동두천)의원은 홍 의원의 발언이후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와 기재부, 철도시설공단, LH (한국토지주택공사),KDI(한국개발연구원) 등 관계기관에 발언의 진위를 확인한 결과 아직 예타가 진행중이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홍 의원 발언은 7호선 전철 예타 문제를 정치 문제화 해 담당자들로 하여금 부정적 선택을 강제할 수 있다"며 "친박인 홍 의원이 대통령과 면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홍 의원은 정 의원을 향해 "오지랖이 너무 과하신 거 아닙니까?”라며 "남의 선거구에 관한 사안을 두고 이러쿵 저러쿵 관여하시는 정 모의원님”이라고 공격했다.

이소식을 접한 의정부을 일부 주민들은 "발언 이후 6개월이 흘렀다. 이후 착공한다는 소식이 없다. 갑에 신경쓰지말고 7호선이 유치되었다는 정부 결정을 가져오라"며 "7호선 착공식에서 타 선거구 정치인들의 생색을 듣고 싶다. 내가하면 불륜이고 남이하면 로맨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