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상대로 건강기능식품을 팔아온 속칭 '떴다방'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고양경찰서(서장 정수상)는 29일 '떴다방'업주 김모(46)씨 등 3명과 전문강사 17명을 '건강기능식품에관한법률위반 및 방문판매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부터 4월 20일까지 고양시 등 수도권 3곳에 홍보관을 차려놓고 노인 1천53명을 상대로 허위, 과장광고를 통해 녹용 등 건강기능식품을 팔아 3억1천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홍보관은 방문판매등에관한법률에 따라 당국에 신고하도록 되어 있지만 파주 Y업체와 의정부 D업체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신고를 하지 않고 영업해 왔다.

고양시 Y업체 김모씨는 단속에 대비 3~4개월 간격으로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계란 1판, 쌀 2kg, 두루마리 휴지 30롤 등 생활필수품을 1천원에 판매한다고 광고해 노인등을 유인했다.

심지어 출근카드를 만들어 방문횟수에 따라 계란, 쌀, 라면 등 생활필수품을 염가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권을 지급, 환심을 얻은 뒤 건강식품을 허위 과장광고해 팔았다.

이들이 판매한 녹용의 경우 시중가의 3~4배 비싼 55만원에 프로폴리스는 29만원에 판매했다.

경찰이 입수한 노트에는 "노인들이 선물을 받을 생각에 홍보관을 방문하고, 노인들에게 무료사은품을 줘야지 미안한 마음에 뭐라도 산다. 아낌없이 주라, 준 다음에 판매하자"란 문구가 적혀 있어 수시 교육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와 같은 유형의 속칭‘떴다방’영업이 수도권 일대 여러곳에서 성행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력을 총동원해 단속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