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여대의 화물차량을 일자드라이버 하나로 털어온 4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남양주경찰서(서장 최정현)는 지난 2월 초순경부터 4월말 사이 남양주 일대에서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해 약 50여대의 화물차 키 박스를 파괴하고 약 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A(40)씨를 검거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기 북부권역 일대를 돌며 유흥비 마련을 위해 주차 장소가 용이치 않아 비교적 외진 곳에 주차할 수 밖에 없는 화물차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A씨는 범행 후 여인숙에 기거하며 허위의 주소지를 등재, 선불폰을 주기적으로 교체하면서 추적을 피해 왔다.

경찰은 주변 CCTV 분석 결과 군복 바지ㆍ짧은 머리 차림의 용의자 인삭착의를 특정, 남양주ㆍ의정부ㆍ서울 북부권역 100여곳의 직업소개소ㆍ성인PC방 등을 탐문해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소재 여인숙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도피 중 수사팀에게 공중전화를 이용, “잡을 테면 잡아봐”라고 전화하는 등 경찰을 조롱했다.

경찰은 최근 야간시간대 인적이 드물어 관리가 소홀한 곳에 주차한 차량을 상대로 귀중품을 절취하는 범죄가 빈발하고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