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물건을 판매한다는 허위 게시글을 1천4백여만원을 편취한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총경 이원정)는 22일 지난 6월 15일 인터넷 블로그 등에서 물품 허위 판매글을 게시하고 30여명으로부터 1천416만원의 물품대금을 편취한 피의자 A모씨(21, 사기전과 4범)등 B모(22, 여)씨 등 2명을 검거하도 이중 A를 17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와 B는 부부로 지난해 2014년 12월 8일 부터 2015년 1월 12일 까지 모텔, 찜질방 등을 전전하며 생활비 마련을 목적으로‘네이버 중고나라’, ‘다음 카페’ 등에서 자동차 휠, 헤드라이트, 캠핑용품, 스마트폰, 카메라 및 렌즈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게시했다.

이들은 판매의사를 보인 피해자 C씨(20) 등에 접근, 물품을 택배로 보내주겠다고 속여 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았다.

이런 수법으로 부부사기단은 피해자 30명에게 1천 416만원을 받아 사용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초기 피해 신고가 4건만 접수되어 피의자들을 불구속 수사했다.

하지만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를 받은 중에도 계속 범행을 저지르는 등 반성의 여지가 없어 전국에 접수된 26건을 모두 이송 받아 이중 총 30건의 범행사실을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A가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되어 법원 심문기일에 출석하여야 함에도 구속될 것이 두려워 3차례나 불출석하고 잠적해 검거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피의자 은신처를 끈질 지게 쫒던중 은신처가 발견하고 피의자 B씨를 먼저 검거, 은신처 주변을 배회하던 A를 추가 검거했다.

피의자 A는 지난 2014년 11월 26일 출소 후 생활비 마련을 위해 12일 만에 같은 방법으로 재범을 저질렀다.

A는 모텔 투숙때 경찰검거를 대비해 탈출용 로프까지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관계잔느 "인터넷 범죄피해예방을 위해서는 중고물품 거래를 할 경우 직거래를 하거나 안전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시중 거래가격보다 터무니없이 저렴하다면 사기 범죄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