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문화원(원장 조수기)이 사무국장 임기만료를 앞두고 원장과 사무국장 사이에 갈등이 표출되는 등 내분사태를 거듭하고 있다.
24일 의정부시와 문화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경 문화원은 22명의 이사 중 12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현 최종대 사무국장의 임기를 6월 말로 종료시키고 신임 사무국장을 공채로 뽑는 것을 의결했다.
이 과정에서 사무국장이 연장계약을 요구하자 원장이 이사회 의결사항인 공채를 주장, 사실상 재계약을 거부하자 두 사람 사이에 문화원 업무를 두고 갈등이 터져나왔다.
갈등은 의정부시 주력시책사업인 문화의 거리 조성을 앞두고 지난해 상반기부터 매주 토요일 중앙로에서 열렸던 거리공연 참석여부다.
최 사무국장에 따르면 "원장은 문화원과 시는 별개의 기관이니 참석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며 "이를 거부하고 참석하자 그 이후부터 내가 진행하는 모든 업무에 대해 불만을 지적하는 등 갈등이 있었고 결국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괴씸죄’에 걸려 재계약을 해주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문화원예산 80%가 시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심지어 내 월급까지 시 예산으로 지급된다"며 "이런 상황속에서 시의 행사참석 요청을 거절하기는 어렵고 더구나 시민의 문화혜택을 위해서라도 문화거리 축제는 참석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조 원장은 "문화의 거리 행사는 당초 문화원에서 하던 것으로 추진위가 구성되면서 문화원이 2개월 정도 주관하다가 빠졌던 것"이라며 "이후 추진위에서 문화원의 보조를 요구했고 별개기관으로 수평적인 업무협조가 아닌 종속적인 업무관계는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해 빠질 것을 지시, 최 사무국장이 이를 따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또 "사무국장 임기는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사항으로 원장 독단으로 처리 할 수 가 없을 뿐더러 이사회 연락도 사무국장이 했고 공채에 다시 응시하면 전임사무국장으로 유리 할 것"이라며 "공채출신 사무국장이 뭐가 아쉬워서 시의 눈치를 보냐, 원장과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사무국장은 지난 2008년 1월경 의정부예술의전당 원용목 사무처장이 문화원 사무국장 재직당시 3년 계약기간 중 잔여임기인 18개월을 이어받아 근무하는 조건으로 공채됐다.
취임초기 자신의 연봉 절반 삭감, 문화원이 주관하는 회룡문화재 예산 삭감 등 여러 난국이 있었지만 시청 국장출신인 조 원장과 함께 시청과 의회를 끈질기게 설득하는 등 원만한 일처리로 삭감된 예산을 복구하는 등 주변으로 부터 업무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