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의정부 시국선언 릴레리 단식농성장에 보수단체 회원들이 몰려와 농성장을 파괴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3일 오전 11시 50분께 의정부 재향군인회와 6.25참전 유공자회 등 80여명은 의정부역 동부광장에서 릴레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국선언 농성장을 찾아와 천막 농성장 철거를 요구하며 기물 등을 파손시켰다.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의정부 시국회의에 따르면 이들은 이명박을 비판하지 말라고 주장하며 일부가 천막과 현수막 게시판, 홍보물 등을 찢고 부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농성시민 2명 등이 병원으로 실려가 치료를 받았다.

이날 보수단체 회원들은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재향군인 의정부지부가 주관한 제59주년 6.25 기념식을 마친 뒤 의정부역 부근까지 행진하다 농성장으로 진입했다.

당시 시국선언 농성장에는 시민 3명이 단식농성 중에 있었다.

시민신고로 경찰이 출동한 뒤에 보수단체 회원들은 해산했으며 경찰은 농성장 폭력자 및 부상자 등에 대해 조사했다.

의정부 시국회의는 지난 23일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고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일과 민주회복 단식농성은 아무 관련이 없는데 집단폭력으로 손괴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회복은 국민 대다수의 의견이며 릴레이 단식농성은 이런 의견을 외면하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정당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시국회의는 “이같은 합법적 권리행사를 집단폭행으로 대처한 관계 단체들에게 공식사과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또 의정부 재향군인회측에 공식해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26일 오후 7시 의정부 동부역 광장에서 민주회복 의정부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