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경기가 활성화 되면서 경기북부지역에 조합아파트가 일반아파트 처럼 분양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의정부와 포천 등 경기북부 일부 지역에서 조합아파트 홍보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조합아파트의 경우 일반 분양 아파트와 취득 방식이 달라 조합원에 가입하려는 소비자들이 자칫 일반분양으로 오해해 향후 분쟁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조합아파트는 분양이 아니라 조합원 모집으로 동호수지정은 조합설립 이후에 가능한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조합 구성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합원 모집 이전에 대행사와 시공사 사이에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하고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후 형식적으로 지역주택조합과 시공사가 이 도급계약의 내용을 그대로 승계하는 형식이 취해지면서 부실 시공업체가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광고전단지에는 대형 건설업체를 시공사로 내걸고 있지만 이는 확정된 사항이 아니라는 것.

현재 조합원모집과 분양을 하고 있는 P시행사의 경우 H건설사를 시공사로 이미 선정 된 듯 홍보하고 있지만 전단지에 작은 글씨로 예정사업자라고 표기되어 있다.

더구나 이럴경우 시공사가 조합원에 의해 선정되지 않기 때문에 시공업체의 재정 건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조합에서 시공사 선정계약 인수 문제로 조합원 갈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계에서는 시공순위 50위 안에 들지 못할 경우 향후 시공 중 부도나 자금부족으로 인한 부실공사가 염려된다"고 우려했다.

또 토지매입과 조합원모집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합설립총회를 하고 조합설립허가를 득해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분양세대의 절반이상의 조합원이 모집되어야 한다.

조합설립허가가 늦어질 경우 그만큼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조합원의 피해가 발생한다.

더구나 토지매입이 100% 되지 않을 경우 사업이 장기화되거나 아예 무산될 수 있어 토지사용승락서나 토지매입이 완료되었는지 조합원에 가입하기전 살펴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사업부지를 95% 매입 완료했거나 토지사용승락서가 확보되어야 사업성있다고 분석했다.

추가분담금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1차조합원의 경우 추진위에서 제시하는 비용이외에 추가분담금이 없다는 확약서를 발행해주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사업이 장기화 되거나 설계변경 등 변수가 생길 경우 추가분담금이 발생하고 이에따른 비용은 고스란히 조합원이 부담해야 한다.

이를 부담하지 못할 경우 사업이 장기화되거나 파산할 수 있다.

또 조합장 및 집행부 간부 선정에 따른 조합원간 마찰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조합이 아직 설립되지 않은 상황인데다가 시행사가 자신들 입맛에 맞는 조합장을 내세울 경우 조합운영에 문제가 발생 민형사상 고소고발까지 이어지는 갈등이 생긴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런 조합주택의 문제점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포천시의 경우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 조합업체의 분양에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또 일부에서는 사법·행정당국이 대규모 피해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사전에 문제점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