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유가족 13명과 인터뷰한 내용이 담겨있는 '금요일엔 돌아오렴' 북콘서트가 지난 6월19일 금요일 포천나눔의집 앞마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포천시민모임”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망각”이라면서, “망각과 투쟁하기 위하여 북콘서트를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포천 송우고등학교 김보형선생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유가족을 대표하여 준우아버지, 미지아버지, 호성어머니가 이야기 손님으로 참가하였고, 작가기록단을 대표하여 박희정작가, 포천지역 시민사회를 대표하여 성공회 정일용 신부가 참석하였다.

정일용 신부는 북콘서트 여는 발언에서 “메르스 사태와 세월호 참사는 공통점이 많다”고 지적하며 “우리의 분노와 안타까움이 모아져 세상을 건강하게 바꾸는 용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였다.

작가와의 인터뷰에 응한 동기를 묻는 질문에 호성 어머니는 “국어선생님이 꿈이었던 호성이에게 책이라고 남겨주고 싶은 마음으로 인터뷰에 참가하였다”면서 “세월호보다 더 큰 사고가 발생할 것 같은 위험천만한 대한민국에서 우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 책을 국민도서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1주기를 맞이하는 소회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준우 아버지는 “여기 계신 청중들도 잠재적 유가족들이다”라고 말하며, “나 또한 평범한 직장인이었는데 어느덧 거리에서 최루액을 맞고 있고 수줍은 많은 가정주부였던 어머님들은 삭발을 하였다”면서 지나온 1년을 회고하였다.

박희정 작가는 “유가족 뿐만이 아니라 지켜보는 시민들 또한 고통스러운 1년이었다”고 말하면서, “누구도 나를 지켜주지 않을 것 같은 불안과 고독을 시민들도 느꼈다”면서 책의 집필만이 아니라 읽는 과정에 대한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3월29일 안산에서 시작하여 전국을 순회하였던 “금요일엔 돌아오렴” 북콘서트는 포천을 마지막으로 정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세월호 참사 포천시민모임”은 다가오는 7월에도 시민 공동행동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