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에서 59년 동안 방치된 녹슨 철마 증기기관차(등록문화재 제78호)가 일반인에 공개된다.

지난 24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에 대한 보존처리를 마치고 임진각 독개다리 인근에 마련된 전시공간에서 25일 오후2시 주민들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 전시 기념행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및 기관단체장들과 당시 증기기관차 기관사였던 한준기옹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6억원을 들여 증기기관차 화통의 이전·전시를 추진하고 매년 임진각을 찾는 460만명의 관광객들에게 증기기관차 화통과 인근 자유의 다리등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증기기관차는 잔여 길이 15m, 폭3.5m, 높이4m의 마터형으로 산악지형의 효율적 장거리 화물운송용 증기기관차이다.

1950년 12월 31일 기관사 한준기씨가 군수물자를 운반하기 위해 개성에서 평양으로 가던 도중 중공군의 개입으로 황해도 평산군 한포역에서 후진 운전해 개성역을 거쳐 장단역에서 멈춰선 뒤 지금까지 운행이 중단된 채 서 있다.

증기기관차는 붉게 녹슬고 부식된 채 반세기 넘게 비무장지대에 남북분단 상징물로 방치돼 오다 지난 2004년 2월 6일 문화재로 등록되었으며 지난해말 보존처리를 마쳤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