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환경단체 지부장 등 일당 4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경정 이재원)는 25일 농민이 폐농자제를 태우는 현장을 촬영 후 환경법 고발을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모 환경단체 한모(61)지부장 등 4명을 검거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모씨 등은 지난 2014년 9월 부터 2015년 2월경까지 남양주와 포천 등에서 폐농자재를 태우는 농민을 고발할 것 처럼 협박해 수십명에게 1회 20~50만원의 금품을 뜯어 수백만원을 뜯어냈다.

피의자들은 차량에 경광등과 싸이렌까지 설치하고 환경감시 완장과 신분증을 보여주며 위압적인 분위기를 만들었으며 금품을 주지 않는 농민은 집을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를 하는 등 집요함을 보였다.

이들은 합법을 가장하기 위해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경찰은 타 지역 환경단체의 가취사례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