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여자경찰관, 의사 등을 사칭해 금원을 편취한 전과가 있는 40대 여성이 동일 범행을 저질러 경찰에 다시 검거됐다.

일산경찰서(서장 임성덕)는 육군 현역 소령 K모(35)씨에게 접근해 임신했다고 속인 후 커피숍 운영자금 2천만원 등 올 2월 23일까지 17회에 걸쳐 1억2천788만원을 편취한 A모(44,여)씨를 지난 24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3년 9월경 현역 육군대위 J모씨의 카카오스토리에 댓글을 달고 접근해 J씨의 선배인 육군소령 K씨를 소개받는다.

A씨는 자신의 나이는 29세이고, B대학 간호학과를 졸업, 커피숍 2개를 운영 중라고 속인 뒤 자신의 부친이 육군 대령을 예편하고 백부가 현역 육군 장성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A씨는 이후 자신보다 9세나 연하인 K씨에게 오빠라고 부르며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시작한 뒤, 임신 사실이 없음에도 임신했다고 초음파사진을 보냈다.

또 일산동구 정발산동 고급 주택단지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마치 자신이 살고 있는 집처럼 속였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무직으로 신용불량상태로 보증금없는 월 60만원 오피스텔에 거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이 사건으로 적발되기 전에 육군 중령 B모씨를 동일 수법으로 속여 금원을 편취, 재판이 진행 중에 있었으며 변호사비용과 합의금, 공탁금,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동일 수법으로 피해를 입은 직업군인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한편, A씨는 과거 대학교수인 A씨, 육군대위 K씨에게 여자경찰관, 의사를 사칭해 접근한 후 결혼과 교제할 것처럼 속여 금원을 편취, 지난 2012년 2월 10일 경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징역1년을 선고받는 등 동종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