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에서 유일한 동충하초 농가(창수면 주원리, 이종우)가 본격 상품 출하를 앞두고 판로개척 시름에 잠겨 있다.

이종우씨의 동충하초 재배시설은 열악하지만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분양받은 누에를 사육해 내달 동충하초균이 접종된 누에가 고치를 튼다.

생산량이 많지 않은데도 아직까지 판로가 개척되지 않아 몇몇 지인들만 구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씨는 지난해 생산한 동충하초도 아직 팔지 못하고 보관 중이다.

이씨는 “중국산이 시장을 점령해 믿고 살 수 있는 국내산이 소비자에게 제대로 판매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천시 농업기술센터는 동충하초 농가를 위해 누에사육 시설을 개선하고 판매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포장재와 홈페이지 정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동충하초는 벌레에 기생하는 버섯으로 겨울에 벌레의 몸안에서 살면서 양분을 빨아들여 벌레를 죽게한 뒤 여름이 되면 풀처럼 생긴 버섯으로 탈바꿈 해 벌레의 몸밖으로 나와 자란다.

동충하초균에 옮은 벌레는 영양분을 균에 모두 빼앗기기 때문에 죽더라도 버섯이 나오기 전까지 몸이 썩지 않고 미이라처럼 그대로 있게 되는데 이것을 동충하초라고 한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