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조남혁 경기도의원 영길식에서 추모사를 낭독하던 중 오열하는 안병용 의정부시장, 7월 3일 오전 경기도북부청사 운동장)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고 조남혁 의원의 추도사를 낭독하던 중 오열했다.

3일 오전 10시 최근 시신으로 발견된 고 조남혁(새정치, 의정부2) 경기도의회 의원 영결식에 참석한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추모사를 낭독하며 끝내 울음을 참지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안 시장은 추모사에서 "내가 아는 조 의원은 말술을 먹고도 강전하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내는 긍정과 낙천의 힘이 있다"며 "사업이 어려워도 낙선을 했어도 이 모두를 잘 견뎌냈다"고 추모했다.

이어 "동부간선도로 확장 공사비가 바닥나 도비를 지원 신청해 놨으니 도의원으로서 도지사에게 말해달라 부탁했는데 그것을 마음에 두고 현장을 돌아보다 실족했나 싶다"고 오열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홍문종·문희상 국회의원, 안병용 의정부시장, 김종양 경기경찰청장, 공무원, 지지자 등 5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엄숙한 분위기의 이날 영결식은 강 의장과 김현삼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원의 공로패 추서와 강 의장 영결식, 오세영 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 조사, 안병용 의정부시장의 추모사 순으로 진행됐다.

조남혁 의원은 남양주시 출생으로 의정부시의회 제4ㆍ6대의원,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부의장(제6대)을 역임했다.

그는 손학규 전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손학규 대통령 경선 의정부갑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 도의원 후보로 출마 제9대 경기도의회에 입성해 도시환경위원회 위원, 미군주둔지역 피해방지 및 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을 했다.

한편, 조 의원은 지난달 26일 모 자치단체 직원들과 호원동 한 음식점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9시경 헤어졌다가 연락이 두절되었으며 이틀뒤 부인이 실종신고를 경찰에 접수, 나흘 뒤 장암동 동부간선도로 서계지하차도 공사 현장의 틈 15m 아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사인을 조사중에 있으며 조만간 정확한 사인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