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서거시국에 필리핀 다바오시와의 우호교류 의향을 알리기 위해 1인당 200여만원씩을 들여 22명이 출동했던 외유성 연수<▶본지 지난 18일자 1면 보도>는 결국 연수를 빙자한 골프여행으로 드러났다.

본지 확인결과 김문원 의정부시장은 우호교류 의향서 체결 및 조사, 분석을 위해 방문한 필리핀 다바오시에서 5박 6일 총 일정 중 이틀을 업자 6명 등과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골프는 일정중 마지막 귀국 이틀전인 18일 및 19일 이뤄졌고 의정부 관내 건설사 및 관계업계 등 4명과 양주시 소재 건설업자, 의정부 시금고인 농협중앙회 의정부·양주 지부장 등이 함께 쳤다.

그러나 함께 동행했던 의정부시의원 7명은 골프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이틀동안 특별한 공식일정도 없이 시간 죽이기를 해야했다.

이번 방문에 참여했던 일부 인사들은 “골프를 좋아하는 김시장 입맛에 맞는 교류를 위해 이뤄진 것”이라며 “시의회는 의장, 부의장까지 낀 연수단이 움직였음에도 시장 들러리에 불과했다”고 비난했다.

이번에 대동한 업체관계자들은 김시장과 친분이 두터운 이들로 알려지고 있고 이중에는 양주시 건설업자도 포함되 업체 선정기준을 의아하게 만들고 있다.

함께 골프를 친 농협 의정부·양주 지부장은 “농업교류와 금융계쪽에서 우리가 시 금고은행이라 용이하기 때문에 참여했다”며 “골프비용은 개인적으로 각자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업자 선정기준은 각 분야에서 선정해 간걸로 알지만 선정을 직접하지 않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시의회에서는 이번 골프여행에 안계철 의장과 김태은 부의장, 김효열 기획복지위원장 및 기획복지위원회 소속 안정자, 이종화, 이학세 의원, 최경자 의원의 불참을 대신해 도시건설위 소속 빈미선 의원 등 의회 13명 의원 전원의 절반이상인 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어느정도 공식일정을 예상하고 출국했으나 이틀동안 골프로 시장의 공식일정 등이 없자 당황했고  의회의 자체적 일정을 진행하지 못한 채 해수욕 등 자유시간을 보내다 몇명은 재래시장과 백화점 등을 돌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수장과 의원 절반이 의회 예산으로 외국연수성 방문을 하고서도 집행부 의사에 휘둘려 자체일정도 없이 들러리만 서다와 의정부시의회 위상만 실추시킨 꼴이 됐다.

결국 5박 6일 동안 가고 오는데 하루씩을 제외한 3일중 이틀을 골프로, 공식일정은 우호도시 체결 의향서에 서명한 단 하루, 서너시간에 불과했다.

또 의정부시 시금고인 농협지부장을 시가 참여시킨데다 골프를 함께 친 것에 대해 시금고 선정 등을 염두에 둔 로비성 및 접대성 골프 의혹도 일고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