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역지하상가 상인들이 관리주체인 동아건설(주)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3일 상인회와 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공조실 누수로 단전되면서 550여개 점포 상인들이 영업을 못하는 등 피해를 입었지만 동아건설(주)측이 적절한 피해보상을 해주지 않아 소송을 준비중 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인회는 고문변호사로 위촉된 T법률사무소 G변호사를 법정대리인으로 선임할 계획이며 소송준비를 위한 전제 피해규모를 수집 중에 있다.

상인들에 따르면 동아건설(주)측은 사고를 천재지변으로 보고 보상의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사소송이 진행될 경우 기부채납을 1년 앞둔 운영주체의 관리소홀과 피해보상 의무가 어디까지 인정될지 여부가 전국적인 관심을 끌게될 전망이다.

상인회 관계자는 "천재지변이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지하상가 상권활성화를 위해 여러 행사를 준비중 이었는데 지하상가 이미지가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역지하상가는 동측과 서측 중앙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동측과 서측 660여개 점포 중 100여개 점포가 공실, 550여개 점포가 운영중이다.

중앙부분은 철도청 소유이며 동서측은 오는 2016년 5월 민간투자 주체였던 동아건설(주)측이 20년간 사용기간이 도래하면서 시에 기부채납하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