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김문원 시장을 비롯한 농협중앙회 의정부시지부장, 일부 시의원 등 22명이 해외교류를 앞세운 골프관광을 다녀와 빈축을 사고 있다.

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김 시장 등 일행은 지난달 15일 부터 20일까지 6일 일정으로 필리핀 다바오시(시장 로드리고 두테르데)를 방문해 우호 도시 체결 의향서 서명 및 양시정례 상호방문 국제교류 활성화를 논의하고 왔다.

이 방문단은 시의원 6명, 기업인 6명, 공무원 4명 등 모두 22명으로 필리핀 방문 초기부터 우호교류 추진목적에 비해 과도한 인원구성이라는 빈축을 샀다.

더구나 우호교류와 관련된 업무는 17일 당일에 모두 이뤄지는 등 공식일정은 짧고 자유시간이 많아 시민의 혈세로 추진된 외유성 해외관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이들 일행 중 김문원 시장을 비롯한 농협중앙회 이창형의정부양주지부장, 건설업체 관계자 등 일부 기업인이 18일 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골프를 쳐 일부언론에서는 유착의혹 마저 제기하고 있는 상황.

특히 농협의 경우 농민을 대표하는 단체로 공공성이 강하게 요구되는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농업교류와 연관성 적은 필리핀교류에 참가해 골프를 쳐 일부 농민들에게 "농가현실과 동떨어진 행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민 H모(65)씨는 "농협이 금융기관 뿐 아니라 농민대표 성격이 강한데도 불구 농업과 연관성이 적은 시교류에 출장을 달고 해외 나가서 골프를 쳤다는 게 놀랍다"며 "최근 이명박 정부 들어와 경기회복을 위해 골프금지. 농협개혁 요구 등 여러 정치상황에서 골프를 친 것이 농협과 농민에 어떤 도움이 될지 모를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농협 의정부양주지부의 이창형 지부장은 "농협은 기업으로 은행이고 기업인대표로 간 것이고 기업인과 행동을 함께 한 것 뿐. 이 또한 고객관리 차원의 업무"라며 "자비로 골프를 쳤고 기업인과 친밀해진 업무성과가 있다. 왜 (언론에서)농협만 가지고 그러나"고 설명했다.

한편,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해외업무의 경우 연수와 출장으로 분류하고 연수의 경우 인재개발원에서 관리, 출장은 경기농협지역본부장의 전결사항"이라며 "출장은 승인을 받고 업무연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또 "출장을 달고 해외로 나가 골프를 친 것이 인사규정 복무규칙에 위반 한 것인지에 대해 대답할 수 없다"고 답변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