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서거시국에 명분도 빈약한 필리핀 외유가 업자들과 골프여행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김문원 의정부시장과 시의회 의장 등의 해외연수가<▶본지 7월 2일자 1면 및 6월 18일자 3면 보도> 결국 시민·사회단체 저항에 직면하게 됐다.

지난 8일  의정부 시민네트워크(대표  이진선)는 규탄성명서를 내고 김문원 의정부시장과 시의원들의 필리핀 외유에 대한 공개사과와 외유경비 전액 환수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의정부 시민네트워크는  "의정부시장 및 시의원들의 필리핀 외유기사를 접하고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부패한 시정과 무능한 시의회를 규탄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공개사과 및  환수투쟁에 돌입하며 나아가 주민소환, 소송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서에서 시민네트워크는 "수천만원의 시민혈세를 들여 간 외유목적이 우호교류체결도 아닌  우호교류체결 의향서 서명과 사전 조사, 분석 이라는 데에도 낭비성 지적이 이는데 5박 6일 방문일정 중 공식일정은 하루고 관내 건설업자 등과 이틀이나 골프를 쳤다는 사실은 실로 한심한  작태"라고 맹비난 했다.
 
시민네트워크는 "특히 관내 건설업자도 아닌 양주시 건설업자를 대동하고 농협 관계자 까지   함께 골프를 쳤다는 것은 충격"이라고 제기했다.
 
또 "집행부에 대해 감시와 견제역할을 해야 할 시의원들은 일정 파악도 제대로 못한 채 시민혈세로 따라가서 시장이 골프를 치는 동안 특별한 일정도 없이 시간만 때우다 온 것은 한심한 노릇"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호체결 의향서가 양시 간 우호교류를 하는 것임에도 필리핀 다바오시는 의회 승인을  조건으로 한 제한적 의향서를 명시했으나 의정부측은 시의회 동의 조건 문구가 명시되지 않은  채 의향서를 체결해 의정부시 망신과 시민 자존심에 상처만 내고 있다"고 분노했다.
 
의정부 시민네트워크는 성명서를 통해 ▶의정부시와 시의회 등 출국한 인사 전원의 인적사항과  방문기획 및 건설업자 선정 경위, 5박 6일간 전체일정 내용, 소요경비 공개 ▶김문원 시장의 여행에 소요된 경비 전액을 반환하고 공개사과 할 것 ▶안계철 시의회 의장 및 출국한 시의원 전원은 소요된 경비 전액을 반환하고 공개사과 할 것 등 3개 사항을 요구했다.
 
의정부 시민네트워크는 9일 오전 11시 의정부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의정부  김문원 시장과 시의회 의장, 부의장 및 시의원 5명 등 7명은 의정부·양주 관내 건설업자 등 업자 6명과 함께 총 22명으로 구성, 지난달 15일 ~ 20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필리핀 다바오시(시장  로드리고  두테르데)와 우호교류 체결 의향서 서명을 목적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김 시장은 방문 일정 6일 중 이틀은 업자 6명 등 7명과 함께 현지에서 골프를 쳤고 출국과 입국에 각각 하루씩 소요, 공식업무는 단 하루 3시간여를 활동해 접대성 골프여행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의회는 의장과 부의장까지 수뇌부가 포함된, 13명 의원 전원 중 절반이상이 예산으로 짜여진  의회 자체연수비를 들여 해외를 방문하고서도 아무런 자체일정을 진행 시키지 못한 채 시장 들러리만 서다 돌아와 비난을 받고 있다.

경기북부포커스

<'김문원 의정부시장의 필리핀 골프여행' 규탄 성명서 전문>

'의정부 시민 네트워크'는 언론에 보도된 '김문원시장과 시의원들의 필리핀 골프여행’기사를 보면서 45만 의정부시민과 더불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외유목적이 필리핀 다바오시와의‘우호교류 의향서 체결 및 조사, 분석’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목적에 과연 시장과 시의원들이 수천만원의 시민혈세를 낭비하면서 출국해야 하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하는 것이라면 십분 이해가 가나, 사전조사의 성격이라면 사전에 문서로 검토하거나, 공무원 한 두명만 파견해도 충분한 일인 것이다.

뿐만아니라 5박6일의 일정중 다바오시와의 의향서체결을 위한 다바오시 방문일정은 단 하루뿐이고, 이틀간이나 관내 건설업자와 골프를 즐겼다니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경제위기에 온국민이 어려움에 처해있는 시기에 불필요한 외유성 출국을 하고, 거기에 이권이 걸린 관내 건설업자와 골프를 즐겼다는 것과 관내건설업자도 아닌 양주시 건설업자와 농협관계자까지 동행하여 골프를 쳤다는 사실은 과히 충격적이며 의정부시정을 책임진 공직자로서 실로 한심한 작태라 아니할 수 없다.

더군다나 집행부에 대해 감시와 견제역할을 해야 할 시의원들이 일정파악도 제대로 못한 채 시민의 혈세로 따라가서는 시장이 골프치는 동안 특별한 일정없이 시간만 때우다 왔다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언론에 보도된‘우호교류체결의향서’를 분석하면“다바오시는 시의회의 승인을 조건으로 양시간 교류를 활발히 해 나가는 것으로 한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다바오시 의회의 동의를 조건으로 한 제한적 의향서일 뿐이다.

그렇다면 의정부시의회의 동의를 조건으로 하는 문구도 당연히 들어가는 것이 옳다고 본다.

시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절반이상이 동행한 방문에서 이러한 의향서를 체결하고 왔다는 것은 나라망신과 의정부시 망신을 톡톡히 시키고 의정부시민의 자존심에 심각한 상처를 입힌 것이다.

우리는 45만 의정부시민의 뜻을 모아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의정부시는 이번에 출국한 인사 전원의 인적사항과 방문기획부터 건설업자선정경위, 5박6일간의 전체일정의 내용과 소요경비를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공개하라.

-.김문원 시장은 이번 여행에 소요된 경비전액을 반환하고 공개 사과하라.

-.안계철 시의회 의장과 출국한 시의원 전원은 소요된 경비 전액을 반환하고 공개 사과하라.

우리는 이러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의정부 제시민단체와 연대하여 주민소환과 주민소송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여 의정부시정을 바로잡을 것이다.

2009. 7. 9

의정부시민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