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아이라고 손가락질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좋은 시설에서 훌륭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아이와 내가 생각이 다르다는 점, 그래서 소통을 더 잘해야겠다는 점을 느꼈고, 앞으로 자식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면서 잘 돌보려고 해요”(캠프에 참가한 박모 군(16세)의 어머니)

 “처음에는 캠프에 참여하는 것이 귀찮게 느껴졌지만, 오랜만에 아빠와 단 둘이서 여행을 온 기분이 들었고,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집으로 돌아가면 가족을 더 생각하면서 다시는 비행을 저지르지 않을 거예요” (캠프에 참가한 이모 군(17세))

의정부지방법원(법원장 조영철)은 2015년 7월 11일 ~ 7월 12일 양주시에 있는 한마음청소년수련관에서 1박 2일간 제6회 ‘청소년 새날캠프’를 개최했다.

청소년 새날캠프는 청소년 비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모 - 자녀 간의 관계회복이 가장 먼저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2012년 처음 시작됐다.

이번 새날캠프에는 의정부지방법원 관할구역 내에 거주하며 비행을 저지른 청소년 8명과 그 부모 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행사장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도 각자 다른 자리에 앉아있던 아버지와 아들, 같은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면서도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던 어머니와 아들 이들은 자녀가 부모의 발을 씻겨주는 ‘사랑해요’ 프로그램, 서로 손을 꼭 잡고 석고로 본을 뜨는 ‘다짐의 손’ 프로그램, 평소 상대방에게 미안하게 생각하던 점을 풍선에 적은 후 서로 힘껏 포옹하여 그 풍선을 터뜨리는 ‘미안해요’ 프로그램 등을 거치면서, 어느새 밝아진 표정으로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새날캠프 참여 후 2015년 7월 15일 의정부지방법원 소년보호재판에 출석한 김모 군(17세)은 “캠프에서 부모님과 나눈 즐거웠던 추억을 잊지 않겠습니다. 부모님과 좀 더 가까워진 것을 계기로 앞으로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습니다.”라며 담담하면서도 밝은 표정으로 본인에 대한 소년보호처분을 수용했다. 

의정부지방법원은 2015년 하반기에도 청소년 새날캠프(제7회)를 열 예정이다.

의정부지방법원은 그 외에도 2015년 9월 11일 관내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3회 법정변론 경연대회, 2015년 11월 4일 서울고등법원 관내 비행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4회 소년보호기관 청소년 문화축제를 개최하여 지역 청소년들의 비행 예방 및 법의식 고취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