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사무실을 두고 해외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 50여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입건됐다.

경기경찰2청 수사과(총경 곽경호)는 21일 1천2백억대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사기 사이트를 개설해 56억을 가로챈 중국 운영총책 이모(30)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총판사장, 홍보모집책, 대포통장 제공자 등 5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모씨는 중국에서 '조커' 등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6개를 운영하면서 '스테이', '스웩' 등 일명 '먹튀사이트'인 가짜 도박 사이트 2개를 추가 개설해 운영해 회원 1천300명에게 56억을 편취했다.

이중 이모씨는 지난 5월 초 공범 3명이 먼저 구속된 뒤에도 중국에 남아 계속 사이트를 운영해왔다.

수사결과 피해자중 한명은 범인들 계좌에 18원씩 연속 입금하면서 입금자 이름에 '원금 돌려놔', '신고진심' 등을 적어 피해배상을 요구했던 반면, 다수의 피해자는 도박행위가 처벌될 것을 우려해 신고를 꺼렸던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