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꿈의학교 ‘평화나비학교’가 18일(토) 오전 경기도교육청 (구)북부청사 대강당에서 학생, 학부모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교식을 실시하였다.

평화나비학교는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오랜 군사도시였던 의정부를 평화와 통일의 미래 도시로 발전시키고자 의정부 평화비 건립을 제안하여 추진 중인 의정부 교육희망네트워크(대표 허순자)가 주관하고, 의정부 역사교사모임이 협력하는 꿈의학교이다. 이 날 개교식에서는 의정부교육희망네트워크 허순자 대표, 의정부 역사교사모임의 김명선 선생님 등이 평화나비학교를 찾은 청소년들을 응원하고 격려했으며 이재정 교육감이 직접 학생들과의 영상통화를 통해 청소년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축하 공연 시간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초대 가수 정원진씨의 노래로 평화나비학교의 취지를 전달하여, 참석한 학생, 학부모, 시민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었다.

개교식에 이은 활동 시간에는 학생들이 <20년간의 수요일>을 읽고 각자 작성해온 발제문을 공유하며 사제합동 독서토론회를 진행했는데 역사교사모임 10분의 선생님이 10개 모둠에서 학생들과 함께 참여했다. 학교가 다르고 학년이 다르지만, 같은 책을 읽고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역사문제를 현재와 연결시키고, 건전한 대안을 찾는 방식에 대해 토론하고 발표하는 과정이 진지하면서도 유쾌했다. 평화나비학교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의정부중 역사교사인 맹수용 선생님은 재직하고 있는 학교가 아닌 학교 밖에서 지역의 아이들과 역사를 소재로 만나는 것이 설렘과 기대를 가지게 된다고 전했으며 경기북과학고 역사교사인 우현주 선생님은 나 자신을 개방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집단에 헌신하기를 배우는 것이야말로 역사적 감수성을 현실에 실천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화나비학교가 청소년들에게 평화와 인권을 몸에 익혀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게 하는 꿈의학교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