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는 어떤 도시인가? 모든 사람들은 의정부하면 미군부대 밀집지역, 306보충대, 부대찌개 등 분단 이후 형성되기 시작한 군사 지역적 특성에 기반을 둔 이미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곳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은 의정부에 대해 소비도시, 서울과 인접한 위성도시, 경기북부 교통의 중심도시, 교육.쇼핑의 메카 등 서울과 경기북부를 잇는 교통 및 접근성 측면에서 애기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의정부는 누가 뭐래도 가장 현실에 와닿는 것은 상인의 도시라 생각된다.

의정부는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지역, 군사시설보호구역, 국토의 이용 및 관리에관한 법률상 개발제한구역 등 중첩된 규제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으로 인해 많은 제조업체들이 타 지역으로 이전되거나 폐업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이 지역에 아파트가 건립되고 택지개발이 이뤄지는 등 3차산업 위주 도시산업구조로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그 결과 현재의 도시형태를 띠게 된 것이다.

의정부시는 제주도보다 3차 산업 비중이 매우 높다. 시의 지역경제현황(경기통계2011)을 살펴보면 1차 농림어업(0.1%) 비중이 전국 평균(2.5%)에 비해 낮고, 제2차 제조업(광공업)의 비중 또한 약2.0%로 전국 평균(31.7%)에 비해 매우 낮다.

반면 3차 서비스의 비중은 약97.9%로 전국 평균(65.8%)에 비해 매우 높은 특수한 산업구조를 보이고 있다.

고용형태도 전체 근로자의 79.8%(151,600명)가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기타 서비스업 등 3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소규모 자영업자가 26.75%(50,800명)에 달한다.

이는 국내 관광산업의 메카로서 3차 산업 의존도가 높다는 제주특별자치도 산업구조(1차 17.6%, 2차 4%, 3차산업 78.4%)보다 월등히 앞서는 수치로 의정부시의 3차 산업 규모와 비중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의정부지역 전체 인구3명중 1명은 직.간접적으로 3차 산업 즉, 장사와 관련된 업종으로 생계를 유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렇듯 의정부는 상인의 도시라 불린다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장사를 통해 삶을 영위하는 상인 인구가 밀집된 상인의 도시이다.

이는 바꿔 말하면 상인들이 있어야 지역 경제가 존재 할 수 있으며, 상인이 살아야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곳이라는 뜻하다.

의정부시가 상권 활성화를 위해 2014년 중소기업청의 상권활성화 구역사업 선정 및 지정에 따라 (재)의정부시상권활성화재단을 설립해 구 도심을 중심으로 제일시장, 의정부시장, 청과야채시장, 의정부역전지하상가, 녹색.로데오.부대찌개거리, 행복로 등에 위치한 2천400여개 점포를 하나로 묶어 상권의 경쟁력 강화와 촉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상권활력증진을 위해 상권활성화 경영지원사업, 경영강화사업, 인재육성사업, 지역공동체형성사업, 지역활성화 이벤트사업, 지역문화확산사업을 6대 핵심사업 분야로 정하고 22개의 중점사업과 33개의 세부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사업들을 차근차근 추진할 결과 “희망가득”상권활성화 서비스 브랜드로 인정받아 올해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착한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급변하는 경쟁 환경속에 유통산업이 기업화, 대형화되고 현대적인 유통시설과 기법들이 도입되면서 지역의 중심 유통시설이었던 전통시장을 비롯한 생계형 상점들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지난해 설립된 상권활성화재단을 새롭게 변모시켜 상권활성화가 의정부의 활성화임을 알고 상임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