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개모집을 앞두고 김완수(67) 현 이사장의 재응모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원 규정을 놓고 불공정 시비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양주시는 양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추천위원회 공고 제 2009-1호로 오는 17일 부터 21일까지 4일간 응시원서 접수기간을 정하고 이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응시자격요건은 지방공기업법 제60조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면서 공무원 근무경력 5년이상으로 4급이상 공무원 재직경력자 등 시가 정한 인사규정 6개항목에 부합하는 자다.

합격자는 1차 서류심사에서 응모자 중 5명을 추천위원회가 추리고 심사를 거쳐 다시 2차 면접심사에 참가할 2명을 최종선정해 이중 한명을 위원회 의견을 참고해 시장이 결정한다.

이번 응모에는 50대 서기관급 현·전직 고위간부와 지역중진인사가 응모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인선에 막강한 권한을 가진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이 불공정 시비논란에 휩싸였다. 

문제는 7명의 추천위원회 구성원 중 3명을 시설관리공단이 2명을 의회가 나머지 2명을 시청이 추천한다는 '양주시 시설관리공단 설치조례' 때문이다.

현 김 이사장이 재 응시를 할 경우 본인이 근무했던 시설관리공단에서 지명한 후보추천위원의 심사를 받게 돼 다른 응시자들보다 유리 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지난 2002년 제4대 전반기 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김 이사장의 경우 현 의회와 심리적으로 가까워 이 영향력이 의회가 지명한 추천위원에게 압력으로 작용 할 수 있다는 지적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양주시 관계자는 "이사장 인사규정을 만들 당시 전임 이사장이 다시 응모하지 않는다는 것을 염두해 만들었다"며 "모집이 끝난 후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번 모집규정은 손질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청 일부에서도 김 이사장의 재 응모에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크다.

한 공무원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임 시장의 경우 지역 영향력이 건재한 김 이사장를 외면 할 수 없는 처지"라며 "김 이사장의 경우 3년 뒤면 70대다. 오래 전 시청직원으로 퇴직한 만큼 후배들의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서라도 내년에 퇴직하는 50대에게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김 이사장의 아름다운 퇴장을 희망했다.

이와관련 김완수 이사장은 "이번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개모집에 다시 응시할 계획이다"며 "추천위원회 구성의 경우 지방공기업법에 따른 것이고 불공정하다는 말은 한쪽만 보는 시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