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민주당 지도부 및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이 의정부에서 ‘반민주 언론악법 원천무효’를 주장하는 의정부 집회·연설을 가졌다.

이날 이강래 원내대표 및 김진표 최고의원, 문희상 국회부의장, 강성종 의원, 박기춘 도당위원장, 이석현, 박선숙 의원 등 지도부와 지역구 의원들 및 주민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오동 삼성 홈플러스 앞에서 연설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연설에 앞서 문희상 부의장은 “한나라당이 반민주적 언론악법을 날치기 통과시켜 국민의 설자리를 빼앗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며 “이 사실을 국민에게 직접 알리기 위해 거리에 나선 것”이라 말하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강성종 의원은 “국민 70%가 말하는 언론악법의 원천무효화를 위해 의원직을 걸고 바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강의원은 “이 정권에서 용산, 광화문, 평택, 동해 등 곳곳에서 피울음 소리가 들리고 있으나 공권력을 이용해 힘으로 몰아부치고 있다”고 소리를 높였다.

강의원은 “국민이 안중에 없는 그들을 더이상 좌시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국민의 70%가 반대하는 악법을 강행, 날치기한 한나라당은 대리투표를 자행해 국회 역사상 치욕스럽까지 하다”며 “기필코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방송법 처리에서도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표결 불성립된 것을 재투표하는 웃음거리와 수치거리를 만들었다”며 “이는 원천무효이고 이 를 위한 서명과 투쟁에 동참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이 원내대표는 “국민과 대화도 할 줄 모르고 피도 눈물도 없이 비정하게 밀어부치기만 하는 먹통, 불통 정부가 국민을 위해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기필코 무효화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최고위원은 “언론악법 등으로 국민 지지와 헌법학자들로부터 비판에 부딪치자 한나라당이 민생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민생을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고 못 박았다.

김진표 최고위원은 “이번 국회에서 민생이 급하니 언론악법을 다음 회기로 넘기자는 간곡한 요청을 한나라당은 외면하고 그나마 비정규직 및 대형 유통상권 등 중요 민생법 2개라도 다룰 것을 애원했으나 날치기 통과에 방해가 돼 거부한 당이 민생을 얘기하겠느냐”고 반문하고 “오히려 강남 땅부자들을 위해 미국과 영국 등이 최고 소득층 세금을 10%, 5%씩 올리는데 거꾸로 감세를 펴는 것이 MB 정권”이라고 몰아 세웠다.

김 최고위원은 의정부를 겨냥해 “MB 정권이 4대강 사업을 위해 4년 동안 30조원을, 내년에 기존예산의 16배를 쓰기로 해 경기도민들이 열망하는 불과 개별 250억씩의 광역철도사업이 무더기 삭감되는 위기를 맞고 있다”며 “4대강 토목사업에 치중하면 어떻게든 해야 한다고 해서 책정된 조사비 20억원의 호원 IC 조차 위험 해진다”고 소리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이것만은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국민의 엄중한 뜻을 헌법재판소에 알리도록 가두 서명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