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을 이용해 현금 수천만원을 절취한 중국 보이스피싱조직 수뇌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남양주경찰서(서장 박승환)는 19일 총 2회에 결쳐 5천854만원 상당이 현금을 절취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부총책 신모(36)씨와 한국 총책 이모(21)씨 등 6명을 검거하고 이중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모두 중국인들로 범행을 위해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을 이용, 한국에 체류중인 조선족에 접근한 후 역할을 분담시켜 범행을 공모했다.

이들은 지난 5월 4일 12시 30분경 피해자 A(70,여)씨에게 전화를 걸어 "카드가 부정 발급되었으니 통장의 돈을 찾아 장롱에 보관하라"고 시킨 뒤 "직원이 찾아갈테니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속여 피해자의 집에 침입해 현금 5천4백만원을 훔친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일당은 불법으로 확보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공무원이나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경계심이 약한 노인층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범행후 모든 전화번호를 지우는 치밀함을 보였지만 경찰이 3개월간 끈질기게 잠복해 결국 검거됐다.

경찰조사결과 검거된 피의자들은 이번 사건 외에 지난 2014년 봄부터 올해 7월까지 18개월간 전국을 무대로 30여회에 걸쳐 10억 상당의 현금을 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추가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