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지난해 10월 대북전단 살포로 북한이 연천군에 고사포탄을 발사한 후 연천군 주민들이 내걸은 현수막)

북한군이 20일 오후 연천군 중면에 포격을 가했다.

국방부 이날 오후 "오후 3시 53분 군사분계선(MDL) 이남지역 경기도 연천군 중면에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 1발을 발사했으며 이어 오후 4시 12분 추가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첫 포격 바로 직전 대북확성기 방송중단을 요구했으며 우리군은 오후 5시 8분부터 로켓포 원점 지역을 향해 155㎜ K-9 자주포 수십여발을 대응사격했다.

북한은 우리군 포격에 앞서 오후 5시경 "대북 심리전방송을 중지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개시하겠다"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명의의 전통문을 보냈다.

이에 경기도는 우리군 포격이 있은 직후 주민대피명령을 내렸다.

우선 포격이 있었던 중면 황산리 주민 32세대 68명을 면사무소내 민방위대피소와 황산리 주민대피소로 각각 이동시켰다.

이후 오후 5시 23분경 신서면 일대 민방위 경보 사이렌을 방송하고 5시 44분경 중면 주민 210명을 추가 대피시키고 중면사무소에서 비상급식을 시행했다.

연천군 대피주민들에게 400개의 식수를 긴급지원했으며 응급구호세트 250개 반출을 국민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아 이중 1차분 60세트를 오후 8시 23분 지원했다.

또 연천과 인접한 파주시의 경우 임진각 관광객을 귀가조치 했으며 민통선 해마루, 통일촌, 대성동 등 3개마을 외출 금지 조치를 내렸다.

김포의 경우 월곶면 전 주민을 대피시켰으며 김포시 통합방위 지원본부가 설치 운영되고 있다.

경기도는 수원 본청 신관1층 상황실에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위기대응상황실을 설치 관련 공무원 9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또 비상기획담당관 직원 전원이 대기 중에 있으며 관련부서도 비상근무에 들어갓다.

도재난본부에는 민방위 경보통제실 7명이 상황근무 중이며 파주와 연천 소방서 전직원은 비상근무 대기중이다.

도는 이날 6시 30분 위기대응상황실을 통합방위 지원본부로 격상시키고 행정 제2부지사를 본부장으로 8개반 36명의 필수요원이 근무에 들어갔다.

또 오후 7시 남경필 경기도지사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비상소집 명령시 즉시 응소 할 수 있도록 전직원에게 문자를 발송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응해 민간인들의 안전한 대피를 도울 정부지원 민방위 대피시설은 파주 13개, 김포 19개, 연천 12개소가 운영중이다.

민방위 경보사이렌은 파주 15개, 김포 44개, 연천 12개소가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