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 흉물인 의정부시 용현·민락동 일대 변전소 이전 및 송전탑 철거사업이 당초 계획에서 연이어 지연돼 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변전소가 이전할 자금동 일대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서 사업추진이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의정부시와 한전은 지난 2007년 3월 변전소 이전 및 송전탑 철거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이후 각종 행정 절차와 한전의 계획수립 절차를 통해 순조롭게 추진돼 지난해 5월 변전소 이전 대상 부지에 대한 분석을 통한 이전 부지를 확정했다.
의정부시와 한전은 지난해 5월 변전소 이전을 위해 확정된 부지에 대해 관리계획 승인 신청을 추진하고 송전탑 철거를 위해 전력구 지반조사를 끝내면서 연내 착공 전단계 마무리 계획을 밝혔다.
이후 시는 지난 4월 실시설계가 완료돼 이르면 6월 늦어도 7월에는 본격 착공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시는 변전소 이전 예정지에 대해서도 10월께 정부승인을 예상했고 이 일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람공고를 추진했다.
그러나 시는 지난 6월 1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주민설명회를 앞두고 8월 초순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혀 착공이 지연됐다. 공사업체 선정 작업의 지체가 이유였다.
이어 지난 6월 22일 가진 주민설명회에서 양측은 실제 착공을 11월께로 발표해 계속된 지연에 주민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서는 변전소 이전 부지의 주민들이 참석해 주민 피해를 주장하며 반발해 또 다른 논란이 발생했다.
주민들은 변전소 자금동 이전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자금동으로 변전소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대책위는 “변전소 이전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해 2천여명이 넘게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상황속에 시는 오늘 변전소 이전 등과 관련한 2차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절차를 통해 성사된 변전소 이전 및 송전탑 철거사업이 착공을 코앞에 두고 변수가 발생함에 따라 시와 한전이 난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