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김문원 시장의 필리핀골프 파문이 함께 동행한 시청소속 고위공무원 유착의혹까지 확산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 의정부시 'J'모 고위공무원이 소유한 연면적 190㎡의 양주 백석읍 주택을 필리핀에 함께 동행한 ‘S'건설 'B'모씨와 'K’건축 'K'모 건축사가 각각 시공과 설계를 맡아 지난 2007년 완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S'건설은 'J'모 국장의 양주별장 완공 2년 전인 지난 2005년 경 지난달 15일까지 시가 추진했던 국도43호선 대로 1-1호선 확장공사 2건 약 50억원을 하청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둘은 지난 2000년 7월 신곡동 2청사 인근의 고가 아파트 아래위층을 함께 분양 받았으며 백석의 별장 부지도 함께 매입해 별장 세채 중 두채를 각각 한 채씩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J'모 국장은 20일 유력 지역언론인 경기북부포커스 보도를 통해 “공직 37년 동안 친하지 않은 이가 어디 있겠냐”며 “’B'모씨와 ‘K'모씨 모두 오래 전부터 아는 사이다. 요즘 때가 어떤데 업자에게 공사를 줘라마라 하겠느냐”고 해명했다.

그는 또 “농협에서 1억원을 대출받고 공무원연금에서도 대출 받았으며 이후 아파트를 팔아 빚을 갚았다”며 “‘B'모씨가 (공짜)집을 지어준 것은 사실 무근이고 ’K'모씨에게 설계를 부탁했고 비용도 다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제2청 감사과 관계자는 지난 1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출직 공무원에 대해 도에 감사권한이 없지만 일반직 공무원은 부시장까지 감사권한이 있다”며 “(이번사건과 관련해)일반 공무원의 비리사실이 적발되어야만 감사권한을 발동 할 수 있다”고 말했다.

‘S'건설의 'B'모씨는 “말도 안되는 소리다. 오래전부터 그런 이야기를 퍼트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실이 있으면 경찰이 그냥 있겠나”며 “20년 전부터 형·동생으로 친하게 지내고 있고 연곡리는 내 고향이다. 집은 각자 직영으로 공사 했고 나는 전문건설업체이기 때문에 단독주택 시공은 불가능해서 월급제 현장소장을 세워 공사를 각자 직접 감독했다”고 설명했다.

50억 공사수주 의혹에 대해 “당초 1건을 맡아 했는데 전라도 업체가 부도가 나 인수해 두건이 됐다”며 “금액만 크지 남는 것도 없을뿐더러 ‘J'모 국장이 관련부서도 아닌데 압력이 통하지도 않고 이는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본지는 최근 김문원 시장과 필리핀에 동행한 건설업체의 시청계약 발주 현황을 계약담당 부서인 회계과에 구두 요청했지만 관련 간부공무원이“문제 될 소지가 있어 공개 할 수 없다”며“차라리 (기사에)정보공개를 안한다고 써라”고 말해 언론을 무시하는 등 취재를 거부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본지는 서면으로 정보공개 청구를 요청했지만 회계과는 정보공개 청구 법정 답변 시한인 7일 넘긴 뒤 본지가 정보공개여부를 다시 묻자‘나라장터’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보라는 무성의한 짧은 답변을 메일로 보내 의혹만 증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