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원 의정부시장이 필리핀골프 파문에 대한 '공개사과'와 '경비반환'을 거부했다.

27일 의정부시민네트워크(대표 이진선)를 비롯한 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김문원 시장 해외골프 진상규명 및 혈세환수 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김문원 시장의 '경비반환'과 '공개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대책위는 지난 21일 의정부시청 시장집무실에서 김 시장과 신창종 기획총무국장이 배석한 가운데 필리핀 골프 사건 진상파악을 위한 면담을 가졌다.

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형평성에 맞지 않는 '우호교류의향서'문제, 공직자로서 해외골프를 친 문제 등에 대해 추궁했으며 '공개사과'와 '경비반환'을 거듭 요구했다.

이에 김 시장은 필리핀 정치상황이 국내와  틀린점, 공적 업무를 위한 필리핀 방문, 다바오시 시장과 약속된 골프 불발로 인한 업자와 우연한 골프 등 여러 이유를 들어 사과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은 대책위의 항의가 거듭되자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시장공무여행심사위원회'를 조직해 공직자의 해외여행을 민간이 심사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기로 약속했다.

'대책위'는"시장공무여행심사위원회' 구성을 환영한다"며 "사후처방을 말할 정도면 골프여행의 문제점도 인정한 것인데, 그렇다면 진정어린 사과를 하는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책위'는 28일 오후 2시 의정부시의회 안계철 의장과의 면담을 갖고 의회차원의 사과성명을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