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전국 2백여개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암리스(Armless)형 가로등’을 설치해 서울시가 벤치마킹을 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양주시는 지난 3월과 6월 어둔 구간과 홍죽~연곡 2.4km 구간에 ‘암리스형 가로등’ 20여개와 161개를 각각 설치해 농작물 생육에 도움을 주고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실적을 올렸다고 4일 밝혔다.

‘암리스형 가로등’은 전등과 전신주를 연결하는 연결대 역할을 하는 ‘암(Arm)’을 제거하고 전신주와 전등을 바로 연결한 최첨단기술이 탑재된 가로등이다.

‘암(Arm)’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제조공정에서 디자인과 균제도(휘도)등을 고려한 첨단 조명(전등)기술이 필요하다.

이미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운전자 시야 확보가 우수하고 도로변 농작물에 조명이 퍼지는 현상을 줄일 수 있는 ‘암리스형 가로등’설치가 도시외곽에 보편화 돼 있다.

‘암리스형 가로등’을 설치 할 경우 도시미관을 좋게 할 뿐 아니라 ‘암’이 있을 경우 전신주사이 거리 때문에 발생하는 조명의 끊김 현상인 균제도 불균형의 단점을 보완 할 수 있다.

특히 도농복합도시의 경우 ‘암형 가로등’을 설치 할 경우 가로등 사이의 조명 끊김 현상인 균제도 불균형이 발생해 야간교통사고 위험을 줄일 수 없다.

또 조명이 도로 인근 농작물로 번지는 분산효과 때문에 벼나 과실수, 가로수 성장에 치명적이라는 연구결과도 발표되고 있어 ‘암형 가로등’의 단점을 보완 할 수 있는 대체품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대안으로 균제도 확보에 초점을 맞춘 특수 조명기구를 부착한 ‘암리스형 가로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암리스형 가로등’은 전등 자체는 ‘암’형보다 비싸지만 총액을 기준으로 계산 할 경우 오히려 크기를 줄일 수 있어 경비 절약 효과가 크고 ‘암’을 제거하고 전신주 높이를 낮출 수 있어 저탄소 제품으로 친환경성도 구비하고 있다.

‘암리스형 가로등’의 기준안을 제시한 디자인팀 관계자는 “‘암리스형 가로등’은 도농복합도시인 양주에 부합하는 제품”이라며 “도시기능을 제대로 살려주면서 디자인도 우수한 제품이지만 가로등 설치기준이 제도적으로 미비해 ‘암리스형 가로등’이 정착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암리스형 가로등’이 설치되자 서울시 등 타 자치단체가 양주시로 현장견학을 왔다. 디자인·도로행정이 타 지자체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며 “고읍과 옥정, 회천 등 신도시계획에는 ‘암리스형 가로등’을 설치해 도시 전체를 새롭게 꾸밀 구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