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양주․동두천 3개시 통합논의가 뜨겁다. 최근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행정구역 통합개편 의지를 내비친 뒤 행정안전부가 통합시를 추진하는 자치단체에 중앙정부 차원의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행안부의 발표 이후 통합을 모색하는 해당 지자체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3개시가 통합 할 경우 인구는 약 70만, 면적은 약 486㎢으로 인구와 부지 면적 모두 대도시권에 근접하게 된다.
이중 양주는 310㎢의 토지 면적을 20만여명의 인구를 담당한다. 지리적으로도 의정부와 동두천 사이에 위치해 양주를 제외하고 3개시의 통합은 의미가 없을 정도다. 또 역사적으로 의정부․동두천 모두 양주라는 태생적 뿌리를 가지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3개시 모두 양주로 불렸다. 그만큼 3개시 통합에 있어 양주시의 위치와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나 임충빈 양주시장은 통합에 대한 입장이 의정부시와 다르다. 원론적으로는 찬성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통합방식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임 시장을 만나 통합과 관련한 입장과 앞으로의 생각에 대해 들었다.
- 양주, 의정부, 동두천 통합에 대한 견해
▶ 양주, 의정부, 동두천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하나의 행정구역이었다는 점에서 행정구역 통합은 논의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른 통합지역과 놓고 본다면 유리한 조건이 아니다. 성남, 하남 광주는 130만명에 면적도 상당히 넓다. 당초의 통합논의가 광역행정구역의 틀 안에서 시작된 만큼 이왕 통합한다면 큰 틀에서 통합이 논의되고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 도시계획(3~4년 이내 40만 규모 도시건설)과 통합과의 관계
▶ 말씀하신대로 우리시는 독자적인 도시개발 계획을 수립하여 향후 3~4년 후에는 인구 40만 규모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그러나, 통합이 되면 3개시가 각자 수립한 도시계획을 가지고 도시계획을 다시 수립하여야한다. 신도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우리시의 도시개발 일정에 차질이 발생될 수도 있을 것이다.
- 의정부시장의 독자적인 통합 토론회개최 행보에 대한 입장
▶ 자치단체의 통합에 있어 관계 자치단체장은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군 통합에 대하여 공식적으로 제안하거나 논의 없이 현재 상황에 까지 온 것에 대해 19만 양주시의 자치단체장으로서 심히 유감스럽다.
- 양주, 동두천, 연천 선통합 후 의정부시 통합에 대한 견해
▶ 애초에 통합은 기초자치단체를 광역으로 묶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본 취지에 맞게 양주, 의정부, 동두천, 연천, 포천의 광역적인 통합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동두천, 연천과의 선 통합은 큰 의미가 없다.
- 양주, 동두천의 선 통합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
▶ 양주와 동두천의 선 통합은 검토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검토할 생각은 없다. 연, 포천을 포함한 양주권의 통합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 통합이 대세인데 양주시의 입장이나 대안은 무엇인지
▶ 시민들의 통합 의사가 분명하다면 따를 것이다. 다만, 그 전에 현행법에 의한 통합의 장점과 단점을 시민들이 분명히 알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한나라당 위주의 통합 추진에 대한 견해
▶ 자치단체의 통합 여부는 시민들이 결정해야 한다. 지역의 지도자층은 시민들이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바른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쳐야지 통합을 주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 의정부 인사를 중심으로 한 통합추진위원회 구성에 대한 의견
▶ 통합추진위원회가 구성된 것은 알고 있으나 양주시민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시민들이 중심이 되어 통합을 논의한다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나 양주, 의정부, 동두천이 통합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은 안타깝다. 행정구역 통합에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양주권 통합에 국한하지 말고 큰 틀에서의 통합방안과 행정구역 통합에 따른 장, 단점도 함께 연구하였으면 한다.
- 통합시장 또는 개별 단체장 출마 여부
▶ 통합되었을 때를 가정해 출마를 고려한 적은 없으며 통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 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여부는 논의할 상황이 아니다.
황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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