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상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연 수백배의 살인적인 금리를 받아온 대부업 일당이 경찰에 철퇴를 받았다.

경기 고양경찰서(서장 정수상)는 4일 수도권 영세상인 366명에게 33억 4천만원 상당을 빌려주고 최고 연 346%의 이자를 받아 7억3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피모(34)씨 등 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중 사장 피모씨를 대부업등록및 이용자보호법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가담자 유모(34)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모씨는 지난 2013년 4월부터 올 초까지 2년 2개월간 경기 고양시 한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유모씨 등 5명의 투자자에게 각각 5천만원을 출자 받는 등 총 7억 5천만원의 자본금을 마련해 P대부업체를 설립, 공동 운영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서울 은평·강서, 고양, 파주, 김포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투자자들에게 영업권을 보장하고 영업실적에 따라 성과금을 지급하는 '독립채산제'형태로 운영하면서 포장마차 운영 자 등 영세자영업자에게 돈을 빌려주고 300%가 넘는 고금리를 받아 챙겼다.

이들에게 고금리의 사채를 빌려쓴 영세자영업자들은 이자를 갚기 위해 다시 사채를 빌려쓰는 빚의 악순환에 빠져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경제사범을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적발된 업체는 세무서에 탈루세액의 추징을 통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