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발전소저지와 도시가스 보급확대를 위한 포천범시민연대(이하 '석탄 발전소 저지 연대')'가 포천시 장자산업단지에 들어오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했다.

경기포천환경운동본부를 비롯한 12개 지역 시민-사회-환경 단체들이 결성한 '석탄 발전소 저지연대'는 10일 오전 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우리는 왜 석탄화력발전소를 반대하는가?'란 제목의 성명 발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포천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석탄 발전소로 인해 중금속미세먼지 흩날리는 죽음의 도시로 갈 것인지, 도시 가스 보급 확대와 더욱 청정해지는 맑고 깨끗한 도시로 갈 것인지 기로에 서 있다"고 시의 현안을 진단했다.

이어 "열원공급을 가장한 석탄화력 발전소를 짓고 있다. 그 동안 장자산단일대의 불법굴뚝과 폐수 등으로 고통받아온 우리시민들에게 석탄발전소라는 환경대재앙을 몰고 오는 후안무치함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시민연대 결성 이유를 밝혔다.

'석탄 발전소 저지연대'는 일본 히로시마 예난 지구 화력발전소 피혜사례 소개하면서 반대 근거를 제시했다.

이들은 "화력발전소 반경 20KM 이내에 어린이 천식환자 발생률 150% 증가, 지역주민에게 아토피성 피부병과 각종 암환자 증가, 반경 20KM 이내에 귤잎, 파잎, 나팔꽃잎 등 식물잎사귀 절반 이상이 누렇게 변해 떨어져 죽음, 소나무 등이 자라지 못해 나이테가 붙어버림, 석탄에 함듀된 수은 등 중금속이 배출되어 인근 소나무에서 검출, 산성비로 동상 부식, 시멘트 구조물 침식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난 지구의 석탄발전소는 장자 산단에 생기는 화력발전소보다 오히려 작은 130KM급"이라며 "일본이 돈이 없어서 집진시설, 방지시설, 전기집진시설이 없어서 저런 피해를 보고 있을가요?"라고 되물었다.

'석탄 발전소 저지연대'는 도시가스 공급의 시급성을 주장했다.

이들은 "지금 포천에 필요한 것은 석탄발전소가 아니고 시민에게 혜택이 가는 도시가스"라며 "도시가스업체에서 장자 산단에 도시가스를 공급 할 수 있으면 그 수익으로 신북, 영중, 영북면까지 도시가스 관로를 설치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석탄 발전소 저지연대'는 ▲대규모 전단지 홍보활동 ▲대규모 서명 운동 ▲대규모 촛불시위 ▲법적 대응 등 반대운동 전개를 예고했다.

이에대해 포천시 지난 6월 말경 해명 보도자료를 내고 석탄화력 발전소의 안전성을 강조한바 있다.

포천시는 "대기오염 규제 기준인 ‘수도권 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보다 강화된 환경 기준을 적용한다. 연를 LNG에서 유연탄으로 전환하면서 공급단가를 1톤당 6만5천원에서 4만5천원으로 30%가량 낮춰 기업 경쟁력도 확보했다"며 "오염물질 배출량은 유연탄이 기존 LNG기준에 비해 적고 집단에너지시설 설치를 통해 기업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중앙에서 통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집단에너지시설 설치 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기존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들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포천시는 또 "장자산업단지 출자타당성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산업단지 조성에 투입된 638억여원을 통해 생산유발 1,176억원, 부가가치유발 489억원 등 총 1,665억여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990명의 고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울러 산업단지 준공 이후 35개 입주 업체들의 경제활동에 따라 연 생산액 3,912억원 증가, 수출액 1억6천7백만불 증가로 포천시민 1인당 지역총생산(GRDP)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