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비를 받고 폐업한 헬스클럽 운영자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고양 일산경찰서는 11일 할인행사 등을 미끼로 연회원 등 장기 회원 가입을 유도 한뒤 선불을 받고 회원으로 모집한 후 내부 수리와 장비의 보수·교체 명목으로 휴업을 가장, 폐업하는 방법으로 피해자 A모(39)씨 등 468명에게 1억9700만원을 받아 챙긴‘B헬스클럽’ 업주 C모(44)씨 등 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중 헬스클럽 위탁영업사장 D모(46)씨와 헬스클럽의 실제소유자 C모(44)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관련된 E모(75)씨 등 2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B헬스클럽은 지난 2010년부터 회원모집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 2014년 11월부터 임대료와 관리비를 연체해 소송을 당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와중 임대인이 다른 업체와 임대차 계약을 맺어 더 이상 헬스클럽을 운영할 수 없는 상태가 되자 운동기구를 중고업자에게 팔기 위해 견적을 내는 등 은밀하게 폐업을 준비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폐업직전 할인행사를 벌여 연회에 등록하면 1개월을 추가해 주고 68만원의 연회비를 45만원 이하로 등록해줬다.

이후 지난 5월 중순 내부 시설 공사를 핑게로 휴업을 하고 재개장 직전 폐업을 공지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회원을 모집한 후 악의적으로 헬스클럽을 폐업하는 범행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