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직원이라고 속여 80대 노인의 수천만원을 털어가려던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아파트 경비원의 제압으로 검거됐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11일 B모(82)씨에게 전화를 걸어 우체국 직원이라고 속인 뒤 개인정보 유출을 빌미로 은행에 있는 예금을 인출해 집안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고 속인 후 아파트를 직접 찾아와 이를 빼가려던 보이스피싱 전달책 중국인 장모(38)씨를 사기미수 및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구속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 오전 일산서구 모 아파트에 거주하는 B모씨에게 우체국을 가장해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으니 은행에 있는 예금을 인출하여 안전하게 집안의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고 전화를 걸었다.

이후 B씨는 이 말을 믿고 인근 은행 등 2개소를 찾아가 2천만원을 인출해 냉장고 보관했다.

B씨는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연을 설명하자 보이스피싱 사기를 직감한 아들이 아파트 경비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집배원을 가장하고 나타난 조선족 장모씨를 완력으로 제압해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범인을 체포한 경비원에게 경찰서장 감사장과 신고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