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축제의 포문을 연 ‘뮤직런 평택’은 송탄출장소·신장쇼핑몰(4~5일)에서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메르스 여파로 지역경제가 어려워진 평택은 금세 활력을 찾았다. 버스킹 공연은 낡은 거리를 또 다른 풍경으로 바꿔 놨다. 공연을 보기 위해 거리로 나선 이들의 발걸음은 마치 여행을 떠나는 이의 발길처럼 가벼워 보였다.
송탄출장소 앞은 해거름이 시작될 즈음, 이국적인 풍경으로 변했다. 한국인, 브라질인 등으로 구성된 ‘에스꼴라 알레그리아’ 공연팀 때문이었다.
갈색톤의 상의와 녹색의 바지를 입고 손에는 타악기를 연주하며 행진하는 퍼레이드는 평택 송탄의 풍광을 다른 색깔로 물들였다. 삽상한 가을바람을 따라 몰려든 거리 관객들의 호응은 금세 뜨거워졌다.
평택역 광장과 평택 중앙로에서 진행된 5일 공연도 관객들로 거리 곳곳이 붐볐다. 관객층은 대부분이 20~30대의 젊은이 들었지만, 나들이옷을 차려입고 평택을 찾아온 중·장년 관객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역상인들에 따르면 평택역 ‘구 제일목욕탕 사거리’ 등은 상권이 많이 낙후된 곳이었으나, ‘뮤직런 평택’ 공연으로 이색적인 거리로 변모했다. 거리 곳곳에서 펼쳐진 버스킹 공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들은 지역 상가의 상인들이 거리로 나와 음악을 즐기게까지 했다.
행인들은 가던 길을 잠시 멈춰 서서 ‘뮤직런 평택’ 공연을 즐겼다. 공연 홍보전단을 손에 들고 거리 곳곳을 투어하는 이들의 발길도 눈에 많이 보였다. 젊은 층에서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했고, 외국인 관람객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6일 안중 현화근린공원에서 진행된 공연에선 지역주민들이 공원을 가득 메웠다. 어린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온 가족이 함께 공연을 즐기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