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1일 입 웨이 키앗(YIP Wei Kiat) 주한 싱가포르 대사와 스타트업 기업 지원을 위한 양 지역 교류 협력에 의견을 같이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경기도청 북부청사를 방문한 입 대사를 만나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 등 동아시아의 정세를 논의하며 한국과 싱가포르간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한국 시장 진출에는 경기도가, 아세안 시장 진출에는 싱가포르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남 지사는 이날 “싱가포르의 발전 뒤에는 스타트업이 글로벌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기업 생태계를 조성한 정부정책이 있었다.”면서,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고 배우고 싶다.”라고 경기도와 싱가포르간의 협력을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어 “싱가포르 진출을 원하는 기업들 중 글로벌 마켓에 어울리는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을 선정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도 스타트업의 싱가포르 진출 추진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입 대사는 이에 “한국 스타트업의 싱가포르 진출을 환영한다. 대사관 차원에서도 한국 스타트업의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힌 후 “아직 경기도에 진출한 싱가포르 기업이 적다. 싱가포르 기업에게 경기도를 소개하고 싶다.”고 상호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남 지사는 “싱가포르 기업의 경기도 진출을 적극 환영한다.”고 화답하면서, “특히 판교에서 평택 고덕산업단지로 이어지는 경기도의 산업벨트는 미래 한국경제의 축이 될 것이다. 싱가포르 기업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스타트업 육성 관련 오랜 경험과 많은 성공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와의 상호협력이 잘 추진되면 도내 스타트업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입 웨이 키앗 주한 싱가포르 대사는 싱가포르 외교부 동북아 국장 및 주상하이 총영사를 역임하고 올해 2월 한국에 부임했다.
한편, 남 지사는 지난 5월 주한 싱가포르 대사관 주선으로 티오 설 럭(Teo Ser Luck)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정무장관과도 만나, 국내 스타트업 기업과 싱가포르 스타트업 기업 간 교류협력에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