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더 따른다는 이유로 자신의 5세 아이를 살해한 어머니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남양주경찰서(서장 박승환)는 14일 자신의 5세 아들을 청테이프로 손과 입을 결박한 후 욕조물에 집어넣어 살해한 혐의로 친모 A모(38)씨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0년의 결혼 생활 내내 가정을 돌보지 않은 남편에 대한 불만과 육아문제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2~3년 전 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

A씨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남편을 미워하던 중 남편을 잘 따르는 아들을 보고 갑자기 죽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의 아들 B모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시체가 된 아들을 꺼내 방안에 눕히고 옷을 갈아입힌 뒤 현장을 정리하는 등 발각에 대비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A씨는 아들이 잠을 자다가 사망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혼자 욕조에 놀다가 물에 빠져 사망했다고 진술을 번복했지만 부검결과 익사로 판명되자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A씨가 아들을 살해한 것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밝혔다.